명성교회 후임 목사로 유력한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가 예장통합 102회 총회 총대로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102회 총회를 앞두고, 새노래명성교회(김하나 목사) 이야기가 교단 안팎으로 나돌았다. 교단 총회가 끝난 뒤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와 합병 절차를 밟기 위한 공동의회를 개최한다는 소문이었다. 실제 명성교회 장로들은 <뉴스앤조이>에 "총회가 끝나고 공동의회를 한다", "새노래명성교회가 이달 말 공동의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대형 교회 후임 목사 청빙을 둘러싼 한국교회 관심은 지대하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할 뿐 정작 당사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9월 19일 102회 총회가 열리는 온누리교회를 방문한 김삼환 목사는, 후임 목사 청빙 문제에 대해 "내가 하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9월 20일 만난 아들 김하나 목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목사는 서울동남노회 총대로 총회에 참여하고 있다.

총회 이후 공동의회를 개최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김 목사는 "드릴 말씀 없다. 그런 이야기는 어디서 듣는가. 너무 관심 갖지 말아 달라. 그냥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세습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하자, 김 목사는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니다. 만약 하게 되면 하는 건데, 날짜를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 모든 게 조심스럽고 걱정된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명성교회 후임으로 갈 의중이 있느냐고 묻자, 김 목사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입장을 밝힌 게 기사화되면 나중에 번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많은 분이 공동의회에) 몰입하시는 것 같다. 그냥 놔두면 될 일인데…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명성교회가 합병을 결의한) 3월부터 지금까지 변화된 게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기자는 김하나 목사에게 정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김 목사는 "한 번으로 끝날 만남도 아닌데 <뉴스앤조이>가 잘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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