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생명평화마당(생평마당·공동대표 박득훈·방인성·이정배·한경호)이 10월 9일 열리는 '작은 교회 한마당'을 앞두고, 9월 15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생평마당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이정배 교수(감신대 은퇴)와 작은 교회 한마당을 준비하는 이은선 교수(세종대), 김영철 목사(새민족교회), 정경일 원장(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 고성휘 이사장(목민연구소)이 행사 주제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생명평화마당이 '작은교회 한마당'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준비위원장 이정배 교수. 뉴스앤조이 최유리

지난해까지 '작은 교회 박람회'였던 행사는 올해 5회를 맞아 '작은 교회 한마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정배 교수는 "작은 교회는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름을 한마당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번 한마당 주제는 '작은 교회여, 함께 평화를 노래하자'다. 이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에 필요한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주제를 평화로 잡게 됐다. 북핵, 사드 배치 등 한국 사회가 평화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인성 목사는 작은 교회 운동만이 한국교회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방 목사는 특히 일반 교인들에게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까지 교인들이 목사 권위, 교회 시스템이 주가 되는 교회에서 부속품 역할을 했다면, 작은 교회 운동에서 교인은 예수의 제자로 세워지고 복음의 주체로 살아가는 존재다. 성장에 몰두한 한국교회가 이제 성숙으로 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운동이야말로 한국교회에 필요한 운동"이라고 했다.

방인성 목사는 작은 교회가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작은 교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여는 축제인 만큼, 생평마당은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국교회 미래 세대 신학생들이 준비하는 '신학생 대화 마당', 작은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여성·남성·목회자 배우자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교회 이야기 마당', 가나안 교인이 서로 교제할 수 있는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정경일 원장은 "단체나 교회를 아는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공동 관심사, 지역에 따라 향후에 연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생평마당 신학위원장 이은선 교수는 "참가자들이 '작은 교회 한마당'에 와서 탈성직·탈성장·탈성별을 따르는 작은 교회들을 보고, 왜 한국교회가 작은 교회 운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생평마당은 '작은 교회 한마당' 부스에 참여할 교회와 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생평마당(02-6080-6219)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