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교인 수가 1년 만에 5만 8,000여 명 감소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1년 만에 교인 5만 8,200명이 줄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 이야기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가 102회 총회에 보고할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인 수는 273만 900명(201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체 교인 수(278만 9,102명)에서 2.09% 감소했다.

예장통합 교인 수는 2011년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662명 증가한 사례를 제외하고, 해마다 1~2만 명씩 감소해 왔다. 이번 교인 수 감소폭은 역대 가장 높다. 수치만 놓고 비교하자면, 초대형 교회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교인 수는 감소했지만, 교회(8,984개)와 목사(1만 9,067명), 장로(3만 1,237명) 수는 증가했다. 2015년에 비해 각각 141개, 590명, 909명 증가했다. 반면 전도사와 교육전도사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84명, 230명 줄어들었다.

이번 통계 수치에 대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장통합 한 관계자는 "보고서는 지교회가 노회에 보고한 교세 통계 자료를 취합해 정리한 것이다. 왜 교인 수가 감소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인 수 감소 현상의 원인을 가나인 교인의 증가, 교회학교 인구 감소에서 찾았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는 "지금까지 나온 여러 설문 조사를 보면, 가나안 교인이 꾸준히 증가하는 걸 알 수 있다. 신앙은 가지고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는 것이다. 다른 종교에 비해 개신교의 이탈률은 두 배 정도 높은 편인데, 예장통합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기독교교육학)도 교회학교 인구 감소가 전체 교인 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박 교수는 "교회학교 인구 감소는 특히 심하다.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교회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세대가 줄어드니, 전체 교인 수도 덩달아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나안 교인을 포함한 탈종교화 현상도 이번 통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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