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과 사랑의교회갱신위가 오정현 목사의 회개를 촉구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이 8월 27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예배당 입구 앞에서 오정현 목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은 한국교회 개혁을 촉구하며, 앞서 홍대새교회(전병욱 목사) 앞에서 두 차례 시위를 한 바 있다. 오정현 목사 규탄 시위에는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소속 교인들도 함께했다. 100여 명이 모여 오 목사의 논문 표절, 목사 안수, 예배당 건축 문제 등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회피하지 말고 회개하세요', '목사님 제발 예수 믿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임했다. 한 참석자가 사랑의교회 교인들을 향해 "오 목사님께 회개 좀 권유해 달라"고 호소하자, 한 여성 교인은 "우리 목사님은 최고다"며 거부했다. 소리를 지르며 거칠게 항의하는 교인도 있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오 목사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사랑의교회갱신위 허기영 집사는 "목사는 죽어도 교회는 살아야 한다. 오정현 목사는 논문 표절, 불법 목사 안수, 예배당 건축 문제에 대해 회개하라. 우리는 사랑의교회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오 목사의 불의를 반대한다"고 외쳤다.

사랑의교회 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교인 10여 명이 교회 정문을 지켰다. 조끼 상단에는 '안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을 카메라와 캠코더로 촬영했다. 시위 구호가 들리지 않도록, 광장에는 찬양을 크게 틀어 놓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목사 안수 문제를 포함 예배당 건축 비리 의혹 등을 제기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사랑의교회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논문 표절은 이미 해명이 됐다. 위임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통해 목사 안수와 총신대 입학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배당 도로 점용 부분은 재판 중에 있다. 마치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을 저질렀다는 식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 양희삼 목사(카타콤교회)는 "오정현 목사 말대로 하면, 사랑의교회에 다니는 판검사만 200명이니 사회 법에서 이기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그러나 도덕적·윤리적·신앙적 차원에서 오 목사는 결코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왜 수많은 교인이 사랑의교회를 떠났겠는가. 오 목사가 직접 답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의 집회는 계속된다. 양 목사는 홍대새교회(전병욱 목사)와 사랑의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김선규 총회장) 9월 정기총회를 찾아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은 홍대새교회에 이어 사랑의교회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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