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우 목사는 일본신학교에서 정식 과정을 거쳐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최명우 목사(순복음강남교회)가 '박사 학위' 취득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목사는 8월 24일 "정식 교육을 거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부 교인이 목회를 못 하게 하려고 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신학교가 다락방과 연관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최 목사는 2016년 2월, 일본신학교와 미국 뉴커버넌트대학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 개월 뒤 박사 학위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앤조이> 취재 결과, 일본신학교는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전도협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뉴스앤조이>는 최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어떤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최 목사와의 만남은 우연히 이뤄졌다. 최 목사는 8월 2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을 찾았다. 기자는 신분을 밝히고, 최 목사에게 입장을 물었다.

최 목사는 김남식 목사 소개로 일본신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류광수 목사 이단 해제에 앞장서 온 인물로 현재 일본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목사는 "김남식 목사는 내가 교회 학교에 다닐 때부터 알고 지냈다. 상담도 해 주시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박사 학위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고 일본신학교에 갔다"고 했다.

최 목사는 2013년부터 3년간 일본신학교에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한 학기 학비가 300만 원으로 비싼 편이어서, 학생도 자신을 포함해 4명밖에 없었다고 했다.

일본신학교와 다락방의 관계는 몰랐다고 했다. 최 목사는 "나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 김남식 목사님이 소개해 줘서 다녔다. 내가 알기로 류광수 목사는 예전 학장이다. 일본신학교는 일본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박사 학위 논문도 보여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한기총 총무까지 한 사람인데 박사 학위 가지고 거짓말하겠는가. 공인으로서 한국 교계를 위해 봉사해 온 사람이다. 내가 하버드나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은 것도 아니고, 일본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 공부를 했는데 이걸 가지고 공격하려 한다. 일부 세력이 나를 폄하하고 있지만, 우리 교인은 전부 요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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