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미 여수시의원이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박성미 의원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하트 세이버'로 유명한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이번에도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으로 사람을 살렸다. 신앙인이기도 한 박 의원은 앞서 같은 방법으로 학생, 노인 등 3명을 구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휴가차 가족과 함께 7월 22일 전남 광양의 한 계곡을 찾았다. 신우염에 걸려 1주일간 입원해 있다가 나온 상태였다. 휴식도 잠시, 맞은편 계곡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갔다. 우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누군가 다이빙을 하다 부상을 입은 줄 알았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계곡 바닥에는 60대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사람들이 막 건져 낸 참이었다. 남성은 호흡이 없었고, 얼굴과 입술이 창백했다. 박 의원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4~5차례 실시하자, 그의 입에서 이물질이 새어 나왔다. 가늘게 숨도 쉬었다. 약 10분 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성미 의원은 23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다들 지켜보기만 할 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했다. 계곡 특성상 응급조치를 하기 어려웠지만,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 씨의 조치로 남성은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내가 그분을 살린 게 아니라, 하나님이 살려 주셨다고 생각한다. 신앙인은 언제 어디서든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다고 믿는다. 그분도 빨리 쾌차하셔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사람을 구한 박 의원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살려 주셨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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