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SBS '그것이알고싶다'팀을 사칭해 올린 글을 확인했다. 신천지 사람이 올린 게 아니다. 우리가 그런 것을 할 이유가 없다. 신천지를 대적하는 사람이 했다고 생각한다. 선한 사례를 받으려면 전국 교회와 세계 교회에 광고하면 되지, 우리가 뭐 하러 그렇게 하겠나."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팀을 사칭해 신천지 선행 사례를 제보받는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돌았다. 이에 신천지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신천지를 어렵게 하려 하는 대적자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이 신천지 선행 제보를 받는다는 글은 7월 4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신천지의 착한 선행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신천지에 대하여 오해에 대한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 '그것이알고싶다'는 풀어 나가고 싶습니다. 신천지 여러분의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본문 아래에는 실제로 제작진이 사용하는 전화번호와 메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주소까지 적어 놓았다.

게시글에는 오히려 신천지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신천지에서 로비 받았냐"부터 "지들(신천지)이 거짓말로 하는 거"라는 댓글이 달렸다. 가족이 신천지 신도임을 밝힌 한 사람은 "이것들은 사회 암적인 존재인데 착한 선행이라니. 내 가정 파괴 직전이고 입양한 어린 자식 두고 가출하고 남편 모르게 대부 업체에 몇 천 만 원이나 빌려 남편이 변제하고 가족보다도 종교가 우선이고. 배우자를 고소하고 자식이 부모를 고소한다. 난 지금도 내 아내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됐다.

<바른미디어> 등 여러 매체가 '그것이알고싶다' 사칭 기사를 올리자, 제작진이 7월 4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그것이알고싶다'팀에서 알려 드립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는,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을 사칭한 '신천지' 관련 제보 요청 글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주의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 글을 올렸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뉴스앤조이> 기자에게 "신천지의 착한 선행에 대한 제보 글은 우리가 올린 게 아니다. 제작진에게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가 많이 와서, (그것이알고싶다 트위터 공식 계정)에 우리가 제보 요청한 것이 아니라고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천지 홍보국장은 7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당사자가 아니라 정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도 증거가 없어서 답답하다. 최근에 신천지가 어떤 정당과 연결됐다고 말하더라. 왜 자꾸 신천지와 묶는지 모르겠다. 왜 우리가 그렇게 하겠는가. 몰아가려고 하는 것"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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