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기구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교총이 창립총회를 한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교회를 하나로 아우르겠다며 올해 1월 출범한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공동대표 김선규·이성희·전명구)가 '창립총회'를 한다.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 17일 서울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교총은 출범과 함께 제4의 기구 논란을 일으켰다. 이미 교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연합 기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교총은 스스로 '빅 텐트'를 자처하며, 한기총-한교연을 하나로 묶어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1월 말부터 연합 기구 통합 작업을 해 왔으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결국 한교총은 독자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고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15개 교단이 참여하는 또 하나의 연합 기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한교총 대변인 유관재 총회장(기독교한국침례회)은 7월 3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각 교단장은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한교총 창립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단순히 기득권을 갖기 위해 창립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돈 들어가는 대표회장 선거도 없고, (한교총은)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총 창립총회 소식이 알려지자, 한교연은 비판 성명을 냈다. 한교연은 1일 성명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 정지 사태로 통합이 잠정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제4의 단체를 공식 출범시키겠다는 시도는 한국교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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