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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란 리본을 달고 주황 리본을 만들었다
세월호 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과 기도회
  • 현선 (besor@newsnjoy.or.kr)
  • 승인 2017.06.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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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현선 기자]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하고 선원들이 실종된 지 90일이 지났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6월 28일 광화문광장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416합창단을 비롯한 시민 130여 명이 광장에 모여 실종 선원들이 돌아오길 기도했다.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한 척의 색이 주황색이다. 예배 전, 시민들은 주황 리본에 한 줄 기도문을 적어 십자가에 달았다. 실종자 선원 가족들도 리본에 글을 적어 십자가에 달았다. 이등항해사 허재용 씨 어머니 이영문 씨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전이루 목사가 시편 31편을 읽으며 기도회를 시작했다. 기독여민회 서은정 목사, 생명선교연대 최성민 씨가 △제대로 된 수색과 실종 선원 구출 △노후 선박 운항 중단 △모두가 안전한 삶을 위해 기도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진광수 목사는 누가복음 15장 3-6절 말씀으로 설교했다. 

"아흔아홉 마리는 목자를 따라 다 찾아왔는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자면 한 마리 정도는 지나쳐 버릴 수 있지만 예수께서는 아흔아홉 마리 양을 두고 한 마리를 찾아 나섰다. 하나님의 마음은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에게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양을 찾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잃은 것을 찾을 때까지 찾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하다는 교훈을 주는 말씀이다. 우리가 오늘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예수의 시선과 마음을 따라간다면, 예수께서 마땅하고 당연하다고 가르쳐 주신 교훈대로, 지금 남대서양 망망대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잃어버린 실종자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의 구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당연히 취해야 할 자세다.

이 광화문광장에서 정권 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마무리가 아니다. 잔치를 시작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찾은 후 잔치를 열어야 마땅하다고 하셨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구현 후 우리가 잔치를 할 수 있다. 또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을 다 찾은 후 잔치를 할 수 있다.

예수의 시선과 관심은 잃어버린 자에게 있다. 우리 또한 잃어버린 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를 닮아가는 역할을 감당하자. 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함께하며 기도하자."

진광수 목사는 참가자들과 예배 중간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설교 후 416합창단 공연이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 창현 엄마 최순화 씨는 "(자식 없는 삶을)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겠지만, (자식을) 만나려면 살아 내야 한다. 같이 주변 사람들과 힘 모아서 견뎌 내고 살아 내자"고 말했다. 416합창단은 '인간의 노래' 외 3곡을 불렀다. 

"오신 분들께 부탁하고 싶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신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험을 준다고 하는데, 난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이 시험이 속히 지나가도록 기도해 달라. 우리 아들이 꼭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박성백 일항사 어머니 윤미자

"세월호와 스텔라데이지호는 전혀 다른 경우의 사고라고 우리가 먼저 선을 긋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건이 진행되며 알게 된 사실은, 이 또한 세월호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위험한 개조 노후 선박을 운행했고, 정부는 국민을 구하지 않았다. 총력을 가하고 있다며 안심시켰지만 거짓말이었다. 

100일이 지나면 정부에서는 수색을 그만두려 한다. 이젠 신의 영역이다. 지금 돌아온다 해도 기적이지만, 돌아오게 된다면 신이 도와줘야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한 마리 양이라도 찾아와야 한다. 8명의 선원이 속히 돌아와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길 기도해 달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가족협의회 허경주 공동대표 

"세월호 이후 아픈 현장에 가는 게 몸이 저리도록 힘들었다. 아직도 막막한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하려니 힘들다. 나 또한 어떤 위로도 받기 싫었다. 위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있어 주는 분들이 고마웠다. 나도 선원들이 돌아올 때까지 함께 곁에 있겠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원들이 어서 구조되길 바란다." -세월호 유가족 문지성 엄마 안명미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기도문을 적은 주황 리본을 십자가에 매면서 실종자들이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했다. 이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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