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_NEW_CHURCH - 창조적 사역을 위한 교회 갱신 모델> / 이상훈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펴냄 / 328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교회의 위기·추락을 이야기하는 시대, '새로운 교회 운동' 최전선에 있는 미국 교회 10곳을 탐방하고 작성한 보고서를 묶은 <RE_FORM_CHURCH>(교회성장연구소) 저자 이상훈 교수(미국 풀러선교대학원)가 '교회 갱신'을 위한 이론서를 출간했다. 선교적 교회 기본 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입문서 <CHURCH_SHIFT>(교회성장연구소)에 이은 <RE_NEW_CHURCH>(교회성장연구소)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는 것처럼, <CHURCH_SHIFT>가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기 위해 지역 교회에 요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사역 메커니즘의 기초를 상세히 다룬 책이라면, <RE_NEW_CHURCH>는 북미 교회가 맞닥뜨린 위기에 대한 선교적 대응으로 발생한 운동들을 개괄하고 새 운동을 이끄는 모델이 되는 지역 교회 사례를 제시하는 책이다.

<CHURCH_SHIFT>보다 실천적이면서, <RE_FORM_CHURCH>보다는 좀 더 이론적인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RE_NEW_CHURCH>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북미 교회의 현대 갱신 운동 △북미 교회 갱신 운동과 모델이다. 전자에서는 1960년대부터 일어난 예수 운동, 교회 성장 운동, 구도자 교회 운동, 이머징 교회 운동, 선교적 교회 운동의 흐름을 보여 준다. 이 흐름들은 각각 반사회·반문화적 세속화, 미국 최초 대형 교회로 인식되는 수정교회의 몰락, 소비자 입맛 위주의 교회 문화, '포스트모던'이라는 시대적 현실 등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후자에서는 블루프린트교회부터 가정교회까지 북미 교회 갱신 운동을 일으킨 9개 교회 사례를 보여 준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교회 위기의 핵심 원인을 두 가지로 정리하면 '세속화'와 '제도화'이다. 최근 대두되는 '선교적 교회'는 이런 환경과 이에 적응해야 하는 교회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 준다. 저자는 '선교적 교회'로 가기 위한 기본적인 인식 틀을 제시한다. △불러 모으는 사역에서 보내는 사역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 △하나님나라 회복이 필요한 모든 곳,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선교지다 △성육신을 따라 세상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선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등이다.

한국에서 활발하게 미션얼 운동을 하고 있는 일상사역연구소 지성근 소장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단순히 미국적 모델을 따라하기보다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쓰인 이 책은 저자의 자리에서 마땅히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일종의 선물이다. 일일이 발로 찾아가 확인하며 쓴 저자의 노력에, 그리고 자칫 부정적으로 일시적 유행(fad) 따라하기로 평가할 수도 있을 지점에서 오히려 선교적 알짬(hub)을 발견해 내는 저자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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