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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평신도 구별하면 안 돼
[책 소개] <존 스토트가 말하는 목회자와 평신도>(아바서원)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7.06.25 12:19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one people)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엡 2:14-15)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하나님이 교회를 한 새 사람(one people)으로 불렀다고 강조한다. 교회 안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차별과 구별 없는 동등한 관계라는 것이다. 하나가 된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증거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서 목회자와 평신도의 관계는 동등하지 않을 때가 많다. 교인을 마치 교회의 종속물로 여기는 목사도 있다. 목사를 비판하면 질병에 걸리거나 천벌을 받는다고 말하는 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존 스토트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구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별하는 것 자체를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81쪽), "기독교는 처음부터 평신도 운동이었다. 교회 역사에 있었던 교회 갱신이나 부흥은 부분적으로는 성직자의 권력 독점에 대항해 평신도의 권리와 의무를 되찾으려 했던 운동이었다."(9쪽)

<존 스토트가 말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 존 스토트 지음 / 아바서원 펴냄 / 176쪽 / 12,000원

이번에 개정 출간된 <존 스토트가 말하는 목회자와 평신도>(아바서원)의 개정 전 제목은 <한 백성(one people)>이다. 존 스토트는 바울이 말한 '한 새 사람'을 상기하며, 성경에서 말하는 올바른 목회자와 평신도 관계를 살피고 있다.

존 스토트는 오늘날 교회에 만연한 교권주의가 교회 정체성과 사명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바울이 밝힌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동등하고 하나다. 교권주의는 이러한 하나 됨을 소극적으로 불분명하게 만들고 적극적으로는 무효화한다(33쪽).

목회자를 평신도보다 높게 보는 시각을 고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목회자, 평신도 모두가 교회 정체성과 사명을 바르게 정립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을 예배하고 증거하도록 부름받은 공동체다. 이 의무는 교회 전체에게 주어진 것이다. 성직자가 독점할 수 없고, 평신도가 피할 수 없는 의무다.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바르게 정립하려면 성직자가 교회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교회가 성직자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단순한 진리를 인식해야 한다." (42쪽)

존 스토트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평신도 사역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는 왜 평신도 사역을 응원하는가", "주의 일을 함께 이루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관계는 무엇인가".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교회에 제자 교육, 셀 모임, 평신도 사역이 유행처럼 퍼졌다. 교회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평신도를 리더로 세우고, 이들에게 일정한 책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교권주의는 심화되고 있고, 목회자와 평신도 위치는 비대칭이다. 존 스토트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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