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열린 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유영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황 전 총리는 6월 19일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에서 열린 퇴임 감사 예배에서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되고 65년이 지나 제가 63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고 말했다며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지난 정부가 국정교과서 제작을 밀어붙이며 건국절 논란을 부추겼을 때와 같은 말을 한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국정교과서 사용을 강행하겠다고 고시한 자리에서도 건국절이 옳다고 말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임시정부 법통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은 이승만이 세운 나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김일성이 세운 나라로 남북이 대등한 관계가 된다. 우리는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교과서로 보고 있다. 국정교과서가 편향됐다는 주장은 왜곡되어 있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99.9%가 편향된 교과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퇴임 감사 예배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검사, 장관, 총리직을 맡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퇴임하고도 저에 대해 시비와 공격이 없지 않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덕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신앙의 길을 변함없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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