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기념교회는 2년 뒤 4인 공동 목회 체제로 전환한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 목사)가 2019년부터 공동 목회 체제 전환을 확정했다. 은퇴하는 이재철 목사의 뒤를 이어 정한조(영성 총괄)·이영란(교회학교 총괄)·김광욱 목사(목회 총괄), 김영준 전도사(대외 업무 총괄)가 함께 교회를 이끈다.

100주년기념교회는 6월 1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4인 공동 목회 체제를 위한 최종 투표를 진행했다. 운영위는 100주년기념교회 운영을 관장하는 곳으로, 구역장·교역자·사무장 등 4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투표에는 326명이 참여했다. 찬성 296표, 반대 28표, 무효 2표로 안건은 통과됐다. 운영위에 앞서 8일 열린 상임위에서도 안건은 찬성 49표, 반대 10표로 가결됐다.

운영위는 무난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00주년기념교회 한 관계자는 6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결과가 말해 주듯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상임위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운영위에 참석한 한 교인도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 앞으로 목회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하는 교인들도 많았다"고 했다.

이날 이재철 목사는 교인들에게 <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 신성남 집사가 쓴 '목사는 교회의 지배자가 아니다'는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 집사는 글에서 "모든 중대형 교회들이 100주년기념교회처럼 공동 목회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새 시대의 교회는 특정인의 개인기에 의존하던 권위주의적 카리스마 목회가 아니라, 동역 시스템에 의해 사역하는 목회가 바람직하다. 담임목사 하나 잘못 세우고 고생하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강남과 분당의 일부 대형 교회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한다.

앞으로 100주년기념교회는 이 목사의 남은 임기 동안 4명의 목사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후임 담임목사들의 임기는 2019년 6월 셋째 주일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임기 1년 뒤 전 교인에게 재신임을 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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