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는 비정상인 동성애를 품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제1회 세계 가정 축제'가 6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동성애는 비정상이다", "동성 결혼은 창조 질서에 어긋난다", "동성애 배후는 마귀다"는 발언이 쏟아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한동협·소강석 대표회장)가 가정과 국가를 동성애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행사가 열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동성애 반대 운동을 하는 20개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대회사로 행사는 시작됐다. 소 목사는 "동성애는 비정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비정상을 사랑하고 품고 살려야 할 의무가 있다. 다수의 침묵하는 사람보다 침묵을 깨뜨리고 오신 소수의 여러분은 위대한 하나님의 전사다.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실현되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회를 본 한동협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소 목사를 '한국교회의 희망'이라며 추어올렸다. 홍 목사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진보 정권 대통령이 나온 이후 그동안 한국교회 지도자라고 했던 많은 분이 다시 침묵하기 시작했다. 이럴 때 한국교회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신 분이다"고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세계 가정 축제는 6월 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틀간 동성애 반대 학술 토론회를 하고, 3일 오후 3시 서울역과 서울광장을 오가는 행진도 한다. 주최 측은 1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동협 국제본부장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는 "동성애자들이 (퀴어 축제 때) 반나체 차림으로 시내를 활보한다. 우리는 거룩한 가족 행진을 할 것이다. 할아버지·할머니·부모·손자·손녀가 행진하며 서로를 축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희 대표는 동성 결혼과 낙태를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하나님이 생명을 주셔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낙태를 반대한다. 주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짝 지어 가정을 주셨다. 하나님이 짝지어 준 사랑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한다. 그래서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동성 결혼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20개국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연대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동협 전문위원 조영길 변호사는 "동성애 반대를 금지하고, 동성애 지지를 강요하는 '동성애 독재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UN 등 국제기구를 통한 압력이 한국에 계속 가해지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서 동성애 반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고, 도움을 주고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영국 변호사 안드레아 윌리암스는, 동성애 배후에는 마귀가 있다며 건전한 가치를 확장해 사람을 구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그런데 성경 진리와 사람의 성별을 부인하는 게 인권이 되고 있다. 삶의 양식을 파괴하는 것에 저항하면 '차별'이라고 한다. 오늘 모인 우리는 무엇이 선한지 안다. 악은 선한 사람을 침묵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 않다.(박수) 여러분은 담대하고 용감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애국가를 불렀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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