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는 '학원가' 버스 정류장이 있다. 도로 양 옆으로 학원이 줄지어 있다. 저녁 시간이 되면 노란색 학원 버스가 차례로 들어와 줄을 선다. 1층에는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한 카페, 분식집 등 저렴한 식당가가 있다. 

교복이나 학교 체육복을 입은 학생이 많았다. 학생들은 거리에서도 카페에서도 책을 보며 단어를 외우거나 문제집을 풀었다. 세일하는 화장품 가게에서 샘플 화장품을 잔뜩 바르고 나오는 중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학원으로 이동했다. 학원가는 밤 10시가 넘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

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이 지역 말고 안산, 과천에서도 학생들이 노란 버스를 타고 학원에 온다. 아이들을 보면 너무 안쓰럽다. 그렇다고 학원에 안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큰애는 정말 열심히 학원도 보내고 했는데 그다지 좋은 대학에 가지도 못했다. 그래도 애들 학원 안 보내려고 하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대표는 "선행 학습, 심야·휴일 학원 운영 등 나쁜 사교육을 규제하는 법률은 국민 80% 이상이 찬성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