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따위 일로 항의해야 한다니 믿을 수 없군."
"날 때부터 게이, 여기 온 건 선택."
"인종주의는 대량살상무기!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여성은 자궁이 아니라 인간이다."

[뉴스앤조이-현선 기자] 2017년 1월 21일, 세계 각지에서 수백만 명이 '여성 행진(Women’s March)'에 참여했다. 여성 행진은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2016년 11월 9일부터 기획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하며 내세운 문구들이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적이었고, 이에 항의하는 의미에서다. 행진 소식은 전 세계에 알려졌고, 같은 날 600여 개 도시에서 행진이 시작됐다. 서울 강남역에서도 시위가 열려 약 2,000명이 참여했다.

미국 54개 주, 전 세계 82개국에서 열린 행진 기록이 책으로 엮였다. 5월 30일 출간된 사진집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월북)는, 나라와 인종을 초월한 수백만 시민이 왜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웠는지 보여 준다. 여성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뿐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남성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이민자, 종교 탄압을 받는 사람들도 나와 '평등'을 외쳤다. 그날의 기록을 생생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 아티산 편집부 엮음 / 윌북 펴냄 / 262쪽 / 1만 5,800원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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