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과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번 브리핑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전혀 진전된 것이 없고, 정부는 가족들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모두 안 된다고 말할 뿐이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낼 때마다 애가 탄다.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실제적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은 바뀌지 않아서 그런지, 옛 정부 때와 다를게 없다. 모두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선사에게 이야기하라는 내용의 브리핑이었다. 너무 지친다." -스텔라데이지호실종선원가족협의회 허경주 공동대표

[뉴스앤조이-현선 기자]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이종건 전도사(감리교신학대학교)와 전이루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가 5월 25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농성장을 방문했다. "기사는 읽고 있지만 가족들 이야기를 직접 듣고 돕고 싶다"며 찾아 온 이들에게, 실종자 가족들은 사건 후 진행된 상황과 가족들 심정 등을 토로했다.

이종건 전도사는 "다른 모든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색 재개인 것을 안다. 세월호 현장에서 연대해 왔기 때문에 스텔라데이지호 일이 남 일 같지가 않다. 신학생들과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성명서 발표 등 조속한 수색  중요성을 알리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생들은 농성장을 방문한 뒤 허영주·허경주 공동대표와 함께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겨 구체적인 상황을 들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재개와 증거 공개에 인색한 정부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구명벌 하나가 남아 있다. 4월 9일 미국 초계기가 구명벌을 발견했고 그 내용이 공문으로 남아있지만, 외교부는 기름띠라고 이야기한다. 사진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의미 없는 사진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위성 사진을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가 무작정 구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증거들이 있는데 가족이 어떻게 포기할 수 있는가.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종교를 떠나 누구든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하다. 종교·이데올로기 이런 모든 걸 떠나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스텔라데이지호실종선원가족협의회 허영주 공동대표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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