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성공회-UMC대화위원회 위원들. 미국연합감리교회와 미국성공회는 5월 17일 '완전한 상통'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사진 제공 ENS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미국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UMC)와 미국성공회(Episcopal Church)가 '완전한 상통'(full communion)을 이루는 데 합의했다. '완전한 상통'은 각 교단이 상대 교단을 기독교 신앙 협력자로 인정하고, 서로의 침례와 성찬 및 성직자를 인정하는 단계다. 합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사역을 인정하고 공동 목회의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미국성공회-UMC대화위원회(위원회)는 5월 17일 "15년의 대화 끝에 두 교단은 '완전한 상통'을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교단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이 사안과 관련해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각 교단 지역 연회에서 이 사안을 검토한 뒤, 미국성공회는 2018년 전국 총회에서, UMC는 2020년 정기 총회에서 다루고 승인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두 교단이 서로를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라고 인정하는 것이 '완전한 상통'이라고 했다. 각 교단에 속한 교회들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교회로 남을 예정이다. 위원회는 합병을 택하지 않은 대신 "기독교 믿음과 질서를 바탕한 충분한 동의 위에 뿌리내린 것"이라고 했다. '목회자 교환'도 이 안건에 포함돼 있다.

UMC는 과거에도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 아프리칸감리교회, 모라비안교회 등과 '완전한 상통'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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