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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세월호 참사 또 일어나지 않게 눈 부릅뜨고 투표"
"누가 미비한 시스템을 갖추어 줄 것인가"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7.05.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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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청소년 사역했던 입장에서 시종일관 주장했던 건 딱 하나예요. 시스템을 갖추자. 이런 일이 또 일어났을 때 골든 타임 안에 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자. 그리고 아직 수습하지 못한 9명 가족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그 일을 위해 기도하자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 눈 부릅뜨고 하셔야 해요. 누가 이 미비한 시스템을 갖추어 줄 것인가."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5월 7일 주일 설교에서 세월호를 언급했다. 이 목사는 출애굽기 2장 1~10절을 본문 삼아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어린이주일을 맞아, 한국 아동·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비참하다며 자녀 교육에 있어 그리스도인 부모가 지켜야 할 두 가지를 설명했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눈 부릅뜨고 대통령 선거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분당우리교회 설교 영상 갈무리

이찬수 목사는 바로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모세를 살려 뒀던 그의 어머니 요게벳 같은 부모가 돼야 한다고 했다. 요게벳은 △바로의 절대 명령에도 갓 태어난 모세를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대했고 △모세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고 아름답게 여기는 안목이 있었다고 했다. 이찬수 목사는 믿는 부모들이 자녀를 세상의 판단 기준이 아닌 하나님 창조 모습대로 보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자녀로 섬겨 달라고 부탁했다.

설교를 마무리할 때 세월호 이야기가 나왔다. 이찬수 목사는 얼마 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고 왔다고 전했다. 해당 부분 전문을 싣는다.

"목포신항에 갔을 때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절규가 하나 있었는데요. 목포에 가기 며칠 전 본 PD수첩에서 세월호 문제를 다루는 프로가 있었는데, 제목이 '101분'이었어요. 101분이 뭔가 보니까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이 101분이었대요. 다른 말로 하면 1시간 41분.

내가 억장이 무너졌던 게요. 전문가들이 시뮬레이션을 해 보니까, 가장 멀리 있는 애를 포함해서 그 아이들이 퇴선 준비 완료하는 시간이 4분 17초래요. 4분 17초면 애들 건질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되는데 1 시간 41분 동안 우왕좌왕하다가….

세월호 사건에서 304명이 희생됐는데 그중에서 250명이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17살. 제가 그날 PD수첩을 보고 자꾸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절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요. PD수첩에서 애들이 핸드폰 녹음한 걸 들려주는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구하러 오겠지 그러면서 낄낄거리고 깔깔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배가 점점 기우니까 애들이 두려워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 이러면서 목소리가 비장해지는데요. 그 녹음이 이런 것들이에요. '나 좀 살려줘. 살려 주세요. 무섭다고. 진짜 무섭다고. 난 살고 싶습니다.' (중략)

제 마음을 무너지게 한 남학생의 절규는 이거였습니다. '난 꿈이 있는데. 나는 살고 싶은데. 아 진짜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난 무서워요. 지금 진짜 울 것 같아요. 어떻게 해요?'

저는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청소년 사역했던 입장에서 시종일관 주장했던 건 딱 하나예요. 시스템을 갖추자. 이런 일이 또 일어났을 때 골든 타임 안에 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자. 그리고 아직 수습하지 못한 9명 가족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그 일을 위해 기도하자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 눈 부릅뜨고 하셔야 해요. 누가 이 미비한 시스템을 갖추어 줄 것인가. 누가 이 미비한 시스템을 갖추어 줘서 다시는 이 어린 애들이 배 안에서 '나는 꿈이 있는데. 나 하고 싶은 거 아직 많은데'라는 말을 안 하게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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