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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십일조 체크한 교회 "종교 강요 않겠다"
[인터뷰] '세습'에 '다락방 영입'까지, 종암중앙교회 조성환 목사
  • 유영 기자 (young2@newsnjoy.or.kr)
  • 승인 2017.04.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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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유영 기자] 교회가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에게 교회 출석과 십일조를 강요해 논란이 된 종암중앙교회(조성환 목사). 종암중앙교회는 어린이집 운영으로 몇 차례 구설에 오르기 전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2011년, 교회 원로 조경대 목사가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전도총회(다락방)를 예장개혁 총회에 영입하면서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트렸다. 조 원로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개신대학원대학교(개신대)는 다락방 신학에 이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조경대 원로목사 둘째 아들 조성환 목사가 종암중앙교회 후임으로 청빙됐다. 1,000명가량 출석하던 교회는 분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종암중앙교회가 운영하는 교단 신학교 개신대 총장은 조경대 목사 셋째 아들 조성헌 박사다. 얼마 전에는 이사장 자리를 둘째 조성환 목사에게 물려주었다.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종암중앙교회 이야기를 들어 봤다. <뉴스앤조이>는 4월 19일 조성환 목사를 만났다. 조 목사는 위에 열거된 부분에 대해 대부분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어린이집에 대한 내용은 오해로 불거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종암중앙교회 조성환 목사. 뉴스앤조이 유영

다음은 조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

어린이집, 지역사회 섬길 방안
"구청 권유로 국공립 전환
십일조 강요는 없을 것"

- 어린이집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찾고 있었다. 한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크지 못하니 고민이 많았다. 이랜드가 위탁받아 운영하던 성북구에 있는 한 복지 재단이 부담금 등 문제로 불교 재단에 넘어갔다. 이런 상황을 보며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

어린이집 운영은 교인들 바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민간 어린이집을 하려고 했다. 교회가 재량껏 운영할 수 있고, 기독교 교육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역 민간 어린이집은 포화 상태라 인가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구청장이 국공립 어린이집을 하면 어떨지 요청했다. 그래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했다.

처음에는 양질의 환경을 구축하고 실력 있는 교사를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청과 구청에서 지원받은 공사비 외에도 5,000만 원을 추가했다. 공정하게 하기 위해 교인들이 하는 건축사를 제외하고 교회 리모델링도 공개 입찰로 한다는 것이 우리 원칙이다. 그래서 교인 위주로 뽑으려 했던 원장과 교사도 공개 모집했다.

그런데 교사 수준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사람들을 기대했는데, 대부분 원격 강의를 통해 보육 교사 자격을 딴 교사들이 지원했다. 실망이 컸다. 좋은 환경에서 시작하고 싶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원장과 교사를 채용할 때 교인을 배제한 상태였기에 더 그러했다.

우리는 다른 원칙도 잘 지키고 있다. 어린이집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심지어 한 번도 어린이집을 교회 공간으로 사용하지도 않는다. 다른 교회들은 모두 사용해 어린이집과 교회가 공간 사용을 두고 많이 싸운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 일은 없도록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교회가 평일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니,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 교회 출석 관리와 십일조 강요가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정당한 일인가.

교회 출석을 관리했다고 하는데, 교사들만 특별히 관리한 게 아니다. 다른 교회는 결석자 명단 관리를 하지 않는가. 교인으로 등록했으니 출석하지 않은 교인에게 연락했을 뿐이다. 왜 빠졌는지 물어보는 정도다.

실제 다른 종암중앙교회 교인들도 같은 연락을 받는다. 교인이 예배에 불참한 이유를 확인하는 활동은 교회가 하는 당연한 활동이다. 교회에 어르신이 많아서 아프다거나 위급한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챙기는 부분이 있다.

실제 교회 출석은 교사들이 동의하고 들어온 부분이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라서 그런지 믿지 않는 사람은 교사로 많이 지원하지 않는다. 교회다 보니 다른 종교인을 채용하기도 어렵다.

지원한 교사 중 비기독교인은 교회라면 안 들어온다고 했다. 물론 교회라고 하니 신앙생활 잘하겠다며 들어온 교사도 있었다. 대표자는 나지만, 채용은 원장 등 전문가가 했다. 나는 마지막에 만나 인사만 한다.

교사들이 십일조와 주일성수에서 부담을 느끼면 교사로 채용되지 않는다. 지원하는 사람은 교회 출석과 십일조를 생각하고 온 사람이다. 그런 생각 없이 우리가 강요했다면 잘못이다. 그리고 교사들이 십일조한 내용만 강조되는데, 이 부분도 안타깝다.

우리는 교사들 시간외수당이 높다. 다른 어린이집 경우, 다 주지 않는다고 들었다. 지난해 원장이 시간 외 수당을 많이 줘서 연말에 어린이집 재정이 많이 남지 않았다. 교사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이 받았는데, 십일조한 이야기만 언론에 한 것 같다.

나간 사람들이 교사로서 정말 자질이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다. 고발하고 외부에 알리고 학부모 통해 민원을 넣는 행동이 아이들에게 좋은 것인지 의문이다. 아이 30명을 어린이집에서 내보낸 게 교사로서 옳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신문에 고발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 교사들의 무기 계약 고용 요구는 어떻게 보는가.

종신으로 계약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4년마다 구청과 위탁 재계약을 해야 한다. 현재 계약 기간도 20년으로 되어 있다. 재계약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니 종신으로 고용할 수 없는 것이다. 나도 종암중앙교회 위임목사지만 종신이라는 개념은 없다. 교인이 원하면 나가야 한다.

2월에 어린이집을 나간 교사는 계약이 만료되어 나간 것이다. 3월에 나간 다른 교사들은 더 좋은 곳으로 갔다. 젊은 교사들이 우리 어린이집을 발판으로 삼는 것 같다. 경력을 쌓고 더 나은 어린이집으로 간다. 나는 우리 어린이집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사들도 더 좋은 곳에서 더 좋은 조건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 어떠한 내용으로 재발 방지를 약속했나.

학부모는 좋은 교사 뽑아서 운영해 달라고 한다. 차라리 믿는 사람을 뽑아서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라고도 한다. 어머니들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 왔다. 그래서 부목사 한 사람이 "구청에서 사안이 더 진행되지 않는 것을 원하니, 민원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어린이집 정상 운영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었다.

민원을 받은 성북구청에서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정상화 방안을 3월 30일에 냈다.

1. 어린이집의 운영과 관련하여 학부모들과 미리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겠습니다.
2. 교사들의 종교 활동과 관련하여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습니다.
3.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근로기준법과 취업 규칙에 의거 고용을 보장하겠습니다.
4. 학부모들과 교사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5. 앞으로 문제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어린이집을 잘 운영하겠습니다.
6. 모든 일에 학부모들과 합의를 통해 일하겠습니다.

특히 2번은 말 그대로 강요 안 하겠다는 의미다. 강요 안 했는데, 강요했다고 하니 말한 것이다. 오겠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하지 않고, 오지 않겠다고 하는데 오라고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 어린이집을 계속 운영할 계획인가.

예배당 안에 어린이집이 있다는 게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현재 이사장으로 있는 개신대학원대학교(개신대)는 멀리 있어서 좋은 면이 있다. 어떤 사안이 생겨도 눈앞에 계속 보이는 건 아니니 진정된 다음 사안을 살핀다. 그런데 어린이집은 목양실 바로 앞에 있다. 오가며 학부모를 만나는 게 힘들다. 2014년부터 잡음이 이어지고, 어린이집 시작할 때와 너무 달라져 고통스럽다.

솔직히 피해가 크다. 비용도 그렇고, 교회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 마음 같아서는 문 닫고 싶다. 그런데 학부모와 원아가 원한다. 이 상태로 문을 닫으면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학부모에게 죄송하다. 성북구에 있는 교회 국공립 어린이집들은 우리 교회를 통해 시작했는데, 문 닫으면 지역 교회 목회자들에게도 죄송하다.

종암중앙교회. 뉴스앤조이 유영

다락방 영입 개신대 위한 일
족벌 경영은 "죄송하다"

- 종암중앙교회는 어린이집 보도 전에도 잡음이 많았다.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과 평강제일교회 교단 영입을 주도한 조성대 원로목사의 결정은 어떻게 보는가.

우리 교회가 속한 예장개혁은 원래 예장합동, 예장통합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의 장로교단이었다. 그런데 2005년 예장합동으로 3,000개 교회 정도가 넘어갔다. 소강석 목사, 김은호 목사도 이 시기 예장합동으로 갔다. 이 사건으로 개신대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찾아왔다. 당시 예장합동과 통합하는 일만 없었어도 운영에 문제가 없었다.

개교회에서 신학교를 운영한다는 건 정말 어려움이 크다. 개신대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다락방이나 평강제일교회를 받아들이는 사안이 논의됐다. 개인적으로 한국교회가 마녀사냥하듯 이단 문제를 다루는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만, 원로목사에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원로목사 곁에서 이들을 받아들이자고 부추기는 무리가 많았다. 원로목사인 아버지 뜻을 거스르고 슬프게 하는 아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결국 통합이 이뤄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갈라지기 전 예장개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락방은 처음에 신학 지도를 받고, 개신대를 지원하기로도 약속했다. 그런데 신학 지도에 응하지 않았고, 개신대 운영에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이단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가 교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소속 교회 교인이 많이 빠져나갔다. 이런 이유로 다시 예장개혁 교단은 갈라졌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합치는 과정에서 류광수 목사가 관건이다. 한교협이 합동하지 못하는 이유로 류 목사가 여전히 예장개혁에 잔류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를 위해 류광수 목사가 예장개혁(총회장 최정웅 목사)을 탈퇴하겠다고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지금 이야기되는 예장개혁에는 대부분 류광수 목사 쪽 사람만 남았다. 예장개신(총회장 박용 목사)이 갈라져 나올 때, 대부분 목사는 함께 나왔다. (예장개신은 현재 예장개혁 송천동 측과 합쳐져 예장개혁이 되었다. – 기자 주) 예장개혁에 개혁총회 목사는 몇 사람 안 된다. 그런데도 류광수 목사가 탈퇴했으니, 받아주는데 문제없다는 말이 잘 동의되지 않는다.

- 2006년, 아버지 뒤를 이어 교회를 세습했다.

대부분 원로목사가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 같다. 70세가 되니 정말 은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나 보다. 그런데 그동안 준비를 못했다. 그 전까지는 카리스마적으로 교회를 운영해 왔다.

2006년은 교단도 아주 힘든 시기였다. 앞서 말했듯 3,000개 교회가 합동으로 넘어갔고, 1,000개 교회 정도만 남았다. 예장개혁 총회 안에 자격을 갖춘 젊은 목회자가 거의 없었다. 장로들도 내가 미국에서 제대로 공부했고, 자격도 갖추었으니 청빙하자고 했다.

후임으로 들어오겠다고 했을 때 겁이 많이 났다. 당시 나이가 39살이었다. 대부분 후임 아들 목사의 공통점일 것 같다. 감당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었다. 실제로 2년 정도 교회에 문제가 많았다. 교회가 개신대를 포함해 재산이 조금 있으니 분란이 있었다. 원로목사, 장로들, 안수집사들 모두 생각과 욕심이 달랐다. 이런 욕심에 서로 충돌했다고 생각한다.

개신대 총장은 조경대 원로목사 셋째 아들 조성헌 목사다. 종암중앙교회 조성환 목사는 조 원로목사를 이어 개신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개신대 홈페이지 갈무리

- 개신대 총장은 동생 조성헌 박사다. 이사장 자리도 얼마 전 조경대 원로목사에서 조성환 목사로 바뀌었다. 족벌 경영이라는 비판이 많은데.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그 십자가는 지금도 제가 지고 간다고 생각한다. 경영을 잘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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