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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중부연회, 인천연희교회 사태 두고 갈팡질팡
윤보환 감독, 윤동현 목사 회원권 인정하고 반대 교인은 불인정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7.04.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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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연회가 18일 개회했다. 개회하자마자 인천연희교회 문제로 30분간 격론이 오갔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윤보환 감독)가 4월 18일 인천 숭의교회에서 개회했다. 중부연회는 목사 성 문제로 각종 소송과 물리적 충돌, 경비 용역 업체 동원 등 심각한 분쟁 중인 인천연희교회가 속한 곳이다.

중부연회는 인천·부천·고양·파주 일대 감리교회 1,083개, 교역자 2,081명, 등록 교인 28만 8,033명(2016년 기준)을 관할한다. 1,083개 중 1개인 인천연희교회 문제가 11시 회의 시작부터 대두됐다. 윤보환 감독은 인천연희교회 교인 7명의 회원권을 인정하지 않고, 명부에서도 삭제했다. 반면 윤동현 목사는 인천연희교회 담임자로 명단에 올렸다. 교인들은 윤보환 감독이 윤동현 목사를 옹호하고, 교인들에게는 비합리적인 처사를 한 것으로 봤다.

윤 감독은 회의 시작과 함께 "회원 점명은 보고서에 있는 대로 받기로 한다. 개회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반발이 일었다. 새인천지방 감리사 안규진 목사는 "지방회 감리사가 올린 회원 명단을 왜 감독이 마음대로 조정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안 목사는 "윤동현 목사는 감독회장과 감독을 상대로 2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다툼 중이긴 하지만, 교단에서 출교 판결까지 내려서 내쫓았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받아 주고, 지방회에서 올린 교인들은 다 제외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반면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자는 발언도 다수 나왔다.

원안대로 넘기려던 윤보환 감독은 반론이 지속되자 자신이 삭제했던 7명의 명단을 회복시켰다. 윤동현 목사의 회원권 문제는 별도로 조사 후 결론짓자고 제안했다. 연회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문제만으로 회의 시작 후 30분이 소모됐다.

인천연희교회 교인의 회원권이 인정돼 장로 등 교인 7명은 회무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앞서 9시 30분부터 열린 개회 예배 시간에는 입장을 거부당해 교회 사무실 한쪽에서 기다려야 했다. 개회 예배 때는 특별히 1년 동안 별세한 연회 목회자들을 추도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1988~1998년 인천연희교회를 맡았다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권 아무개 목사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 교인들은 이를 지켜보지 못했다.

새인천지방 감리사 안규진 목사는 윤보환 감독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지방회가 올린 명단을 왜 감독이 마음대로 바꾸냐는 것이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연회 대체적인 기류는 윤동현 목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윤동현 목사가 감리사와 감독, 감독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교회 안에서 물리적 충돌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는 중부연회 감리사 30명이 윤동현 목사 처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쓰기도 했다. 이들은 탄원서에 "유부녀 교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사임을 약속했음에도 교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썼다. 기자가 만난 중부연회 목사들도, 법적으로 결론난 후 마무리해도 되는데 윤 목사가 물리력을 써서 예배당에 들어간 것은 과했다고 했다.

윤동현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도 숭의교회를 찾았다. 김 아무개 부목사와 지지 교인 10여 명이 회의 결과를 지켜봤다. 윤동현 목사가 고용해 인천연희교회에 파견했던 경비 용역 업체 직원들도 이날 숭의교회에 나타났다. 이들은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윤동현 목사 치리를 요구하는 인천연희교회 교인을 촬영하고, 한마디씩 던졌다. 윤동현 목사는 이날 볼 수 없었다. 김 아무개 부목사에게 윤 목사 출석 여부를 묻자 "오실 것이다"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인천연희교회 교인들은 여성 교인과의 성 문제를 일으킨 목사와 싸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교단 지도자들과도 다퉈야 하느냐며 분노했다. 한 장로는 연회 관계자에게 "윤동현 목사 측이 지난해 교회 재정 5,300원만 남기고 다 빼 갔다. 돈도 없는데 교단에서는 상회비 내라고 해서, 교회는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냈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우리가 왜 교단 말을 들어야 하느냐"며 항의했다.

또 다른 장로는 "우리는 윤보환 감독 권고에 따라 후임자 청빙 절차를 중단했다. 그러면 유리창 깨고 들어온 목사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감독에게 이렇게 말해도 '윤동현 목사가 내 말을 안 듣는다'고만 한다. 그럼 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연회 한 목사는 "윤보환 감독이 법과 질서에 따라 하겠다면서 행동은 모순된다. '윤동현 목사를 인천연희교회 담임자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행정 서신을 보내면서, 동시에 '윤 목사는 교회를 나가라'고 한다. 누가 그 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겠나. 무슨 이유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천연희교회 문제는 회무 둘째 날에도 다뤄질 전망이다. 19일에는 연회 재판위원회, 행정재판위원회 소송 등 현안 보고가 예정돼 있다.

한편, 윤동현 목사가 교단을 상대로 제기한 출교 판결 무효 확인 소송은 4월 27일 1심 선고가 있다. 윤 목사를 인천연희교회 담임목사 직에서 해제시킨 구역인사위원회가 적법했는지 다투는 교단 재판도 곧 결론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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