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대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만신 목사,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 예정자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김기수 목사(69, 안동교회)가 선출됐다.

한기총은 12월 28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차기 대표회장 선정을 위한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3명의 후보자 가운데 투표를 통해 김 목사를 선출했다. 차기 대표회장 예정자로 선출된 김 목사는 내년 1월말에 열리는 총회에서 인준 받을 경우 정식 대표회장으로 취임한다.

양용주(청파중앙교회, 예장대신)·최해일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회장, 예장고신)와 경선을 벌인 김 목사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했으나, 2차 투표에서 40표를 얻은 양용주 목사보다 8표가 많은 48표를 얻어 승리했다. 1차 투표 결과는 김 목사 42표 양 목사 40표 최 목사 12표.

한기총 역대 대표회장은 주요 교단 대표로 구성된 전형위원회가 1명의 후보자를 결정, 총회에 상정하는 형식으로 선출됐으나, 올해는 예장통합과 대신 고신 등 여러 교단에서 후보를 내세우는 등 과열양상이 전개됨에 따라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이 과거 추대 형식에서 경선으로 양상이 변한 것은 원로 지도자급 교계 인사들이 교단 총회장을 지낸 이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리 중 하나로 생각할 정도로 한기총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경북영주 출신인 김기수 목사는 1957년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나온 후 일본 동경대 신학대학원과 미국 메코믹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0년부터 안동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으며, 장로회신학대학재단 이사장, 1994년 예장통합 총회장, 1996년 기독교텔레비전 공동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보성교육재단 이사장, 경안성서신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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