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복음은>/ 조나단 도슨 지음 / CUP 펴냄 / 276쪽 / 1만 2,800원. 뉴스앤조이 최유리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명동 한복판에 전도맨이 나타났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 적힌 팻말을 어깨에 메고 "예수 믿으라"고 소리친다. 요한복음 3장 16절인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를 열심히 읊어 보지만 사람들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메시지에 관심 갖는 사람을 찾아보기 드물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기독교인들이 거리에서 찬양을 부르거나 전도했을 때 귀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티슈를 나눠 주며 교회에 오라고 해도 무반응이다. 오히려 교회라는 말만 들어도 혀를 내두른다. 이런 현실에서 교회는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 원인을 짚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 <왜? 복음은>(CUP)이 출간됐다.

저자 조나단 도슨은 <왜? 복음은>에서 전도의 방법론과 함께 균형 있는 복음 자체를 논한다. 한 챕터를 할애해 한쪽으로 치우친 복음이 아니라 다면적인 복음, 역사적·개인적·우주적 차원의 복음을 설명한다. 그는 셋 중 하나만 빠져도 복음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영성 추가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때 영적 부르주아이즘으로 전락하기 쉽고, 자신을 성찰하지 않는 사회 운동가들이 자신과 주변을 파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으냐"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저자는 기독교인이 전도할 때 생각해야 하는 실제적인 방법도 이야기한다. 그는 직장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을 전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간으로 보고 관계를 맺으라고 한다. 달달 외워서 전달하는 전도법 대신 각 사람에게 맞는 방식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실패하고 상처받은 사람, 관계의 친밀함을 원하는 사람, 기독교가 편협하다고 비난하는 사람, 사람들의 인정에 목매는 사람에게 복음 전도를 할 때 알아야 하는 점을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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