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3월 28일 오후 10시 30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는 동물 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3월 28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한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동물 뼈 7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 긴급 브리핑에 따르면, 4~18cm 크기 유골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 그러나 유해는 세월호 선체가 아닌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발견됐다. 소식을 들은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열했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는 긴급 논평을 발표했다. 4·16연대는 해수부에 △지금이라도 모든 개구부에 대한 유실 방지 및 보강 작업 즉각 시행 △현재 반잠수 선박 위에 유출된 뻘 및 유류품 일체에 대한 정밀 조사 실시 등을 촉구했다.

아래는 긴급 논평 전문.

[긴급 논평]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유해 발견 상황에 대하여 "11시 25분경, '선수 A, B 데크(객실 구역) 개구부 밑 창문을 통해 배출된 뻘이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에 쌓여 있는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신발 등 소수의 유류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263개의 모든 개구부에 대하여 유실 방지를 지속적으로 보강해야 했으나, 그러하지 않았다. 또한 유실 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선체 좌현의 유실 방지망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하여 확인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되면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올라오던 순간부터 반잠수 선박에 거치되기까지 유실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되었다.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이에 앞으로의 유실 방지 및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해수부는 지금이라도 모든 개구부에 대한 유실 방지 및 보강 작업을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2. 특히 선수 들기 당시 찢어진 부분과 절단된 좌현 선미 램프에 대한 유실 방지 역시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3. 해수부는 지금이라도 현장 채증팀을 보강하여, 모든 작업 공간에 대한 기록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4. 해수부는 현재 반잠수 선박 위에 유출된 뻘 및 유류품 일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존재 가능한 모든 유해를 철저하게 수습할 것을 촉구한다.

5. 해수부는 반잠수 선박 위에 유출된 모든 뻘 및 유류품 일체를 보존·보관하여 사후에 특별법에 따라 선체조사위가 점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

6. 해수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한 해저 수색을 즉각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2017년 3월 28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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