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모두를 위한 입시 제도, 대학입학보장제

[뉴스앤조이-현선 기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송인수·윤지희)은 3월 22일, 서울 용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시대 모두를 위한 입시 제도 대학입학보장제 실현 국민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문제 풀이식 수업 △대학 서열화 △출신 학교 차별 등을 지적하며, 지난해부터 구체화한 '대학입학보장제' 내용을 발표했다.

대학입학보장제는 단순히 대입 방법만 바꾸는 제도가 아니라,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의미가 담겼다. '경쟁'과 '선발'이라는 대입 제도의 틀을 버리고 '최저 요건 충족'과 '입학 보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한다. '선발 기관'이 아닌 '교육 기관'이 되어 잘 가르치는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전환해야, 대입의 고통도 해결되고 대학 교육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내용 발표 후에는 대학입학보장제가 실현되어 학생들이 스스로 적성에 맞는 교육을 직접 선택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은 "내 아이가 자신이 원하고 자기를 계발하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이해하고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대된다. (자녀가) 유치원에 들어가기만 해도 입시 걱정하는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대학입학보장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윤지희 공동대표

"대학입학보장제는 일정한 능력이 되면 대학 입학 자격을 부여해 대학 교육을 받게 하는 제도다. 입학 자격은 수시 전형에서 70%, 정시 전형에서 30%를 부여한다. 수시 전형에서 많이 선발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대학 성적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대학입학보장제는 대학 체제를 바꿀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점은 백화점처럼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학입학보장제 참여 대학은 학문 경쟁력을 갖는 종합 대학과 소형 특성화 대학으로 체제 구성을 나눌 것이다.
학생이 대형 종합 대학 혹은 소형 특성화 대학에 갈 것인지 선택, 학부 선택, 그 다음 6개 정도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하여 제출하면, 국가 단위 입시 관리 센터에서 학생을 해당 학교에 배정한다. 경기도 평준화 고등학교 배정 방식과 유사하다.
모든 대학의 참여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교육의 질을 좋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참여 대학의 공모 기준은 △대학 교육의 공공성 △대학 운영의 민주성 △대학 교육 학문의 자율성 지원 계획 △교육수혜자의 만족도 △대학 재정 운영의 투명성이다.
이것을 2년마다 체크하고 4년 후 재수정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에는 두 가지 체제 대학이 있게 될 것이다. 참여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참여하지 않은 대학은 여전히 입시 때문에 서열화될 것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김성수 정책위원

"대학 입시 제도 아래 주입식 교육을 받는 우리 아이들이 20-30년 뒤에 인공지능에 모든 직업을 내 주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그러나 직·간접적으로 학벌 때문에 차별과 우대를 받아 온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자녀가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대학 입시 제도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학부모가 과도한 사교육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입시 경쟁으로 아이들은 사람들과 관계 맺는 시간을 잃었다. 자신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도 잃었다. 이것이 가장 큰 희생이다.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은 관계를 맺어 가는 능력과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온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는 힘.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등대처럼 멀리서 사람들에게 불빛을 비춰 주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공동의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길 꿈꿔 본다. 같이해 나갔으면 좋겠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한지연 회원

"대학 체제 혁신에 대한 수많은 담론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의 언어로 국민에게 쉽게 설명할 것이다.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것이 '대학입학보장제'다. 많은 아이가 해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여 한국 교육, 고등 교육의 미래를 재편하겠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