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한쪽 벽은 '통곡의 벽'이라고 불린다. 극우 기독교인들이 박 전 대통령 파면 후 이 벽에 대고 통성 기도를 했기 때문이다. 

3월 16일 찾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통곡하는 기독교인은 보지 못했다. 다만, 보수 단체 회원들이 벽에 빨간 장미와 카네이션을 붙이고, 우드락에 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었다. 포스트잇이나 꽃이 떨어질 때면 다시 주워다 붙였다. 십수 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대하며 자택 앞을 지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은 서울삼릉초등학교 후문과 바로 붙어 있다. 하지만 보수 단체 회원들의 과격한 시위와 경비, 취재진들 때문에 학교는 후문을 폐쇄했다.

곳곳에서 기독교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전봇대에 걸린 현수막에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으로 만드실 것이라고 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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