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대선행동·상임공동대표 박득훈·김경호·성명옥·남재영)이 3월 15일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적폐세력, 수구 기독교에 경고한다' 기자회견을 했다.

"전 세계는 한국에서 일어난 무혈혁명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 한편 돌이켜 보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있었다. 여기까지 올 때까지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 세월호 희생자들, 미수습자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무혈혁명도, 평화적인 역사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촛불은 다시는 그런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다짐이었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혁명의 시작이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제 겨우 터널의 출구가 보일 뿐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독선의 시대를 접는 새 역사를 위해 우리 대선행동은 함께 일할 것이다." -기독교대선행동 유시경 공동대표

"수구 기독교 세력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 기득권을 강화하고 약자를 이용해먹고 아프게 한 당사자들이다. 애국을 빙자해 국민주권을 짓밟는 데 일조한 자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거짓된 수국 기독교를 적폐 세력으로 규정한다. 경고한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이 수구 기독교 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부정행위도 하지 못하도록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발견하는 즉시 고발하여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다." -기독교대선행동 박득훈 상임공동대표

"수구 기독교 세력들이 기득권 편에 서서 선거법을 위반하지 못하게 지켜볼 것이다. 지금도 정치인과의 관계를 통해 계속 그런 짓거리를 하고 있다. 탄핵에 이어, 보다 더 민주적인 정부가 세워지고, 생명 평화 가치의 정권이 세워지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지켜지도록 눈여겨볼 것이다." -기독교대선행동 최헌국 공동집행위원장

"자유당 독재를 편들었고 박정희 신화를 추종했으며, 5·18의 주범 전두환, 노태우를 복 빌어 준 게 이 땅의 교회였다.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한국교회의 잘못된 선택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밖으로 몰아낸 교회, 태극기를 흔들며 촛불을 끄려 했던 교회, 지금도 호시탐탐 황교안을 내세워 자신의 안정된 미래를 꿈꾸는 이 땅의 주류 교회들은, 박근혜 탄핵과 함께 교회도 탄핵되었음을 눈떠 보고 귀로 들으라. 이 땅의 교회가 하느님의 무덤이 되었다. 누구도 교회가 주는 물에 목말라 하지 않는다. 하느님 공의가 실종된 교회는 저주받은 무화과나무의 운명처럼 곧 베어져 버릴 것이다.

기독교는 죽어야 사는 종교인 것을 다시 배우라. 하느님나라가 체제와 벗하지 않고, 그 밖을 상상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태극기는 분명 세월호 리본과 짝해야 진정코 이 땅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태극기로 촛불을 끄려 했던 교회들이여, 복음을 왜곡시켜 교회를 무덤 만든 성직자들이여, 극우로 변질된 자기 속 들보를 보지 못한 죄를 이 사순절 기간에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라. 교회의 크기를 목사의 크기로 착각하여 '작은 교회'를 상처 준 과오를 참회하라. 성장, 성공에 마음 뺏겨 대선을 그르친다면, 기독교 기득권을 위해 촛불의 민심을 거역한다면 맛 잃어 길가에 버려지는 소금이 될 것이다. 더 이상 하느님을 욕되게 말라. 우리의 부활이 없으면 예수의 부활도 없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교회의 거듭남을 촉구한다." -기독교대선행동 이정배 신학위원장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 기자회견문

적폐 세력, 수구 기독교에 경고한다

 

"'나의 이름을 팔아 거짓말로 예언하는 예언자들이 있다. '내가 꿈에 보았다! 내가 꿈에 계시를 받있다!' 하고 주장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이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거짓으로 예언을 하겠으며, 언제까지 자기들이 마음속에서 꾸며 낸 환상으로 거짓 예언을 하겠느냐?" (예레미야 23:25-26)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었습니다. 이는 상식적인 시민의 힘이며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평화로 일구어 낸 촛불의 승리는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불의한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대장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나라 실현을 위해 민주 회복, 경제 평등, 평화통일, 생태 환경을 의제로 세우고 기도하며 활동해 온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있기까지 몰지각한 행태를 자행한 수구 기독교를 적폐 세력으로 규정합니다. 만몬을 섬기는 불의한 권력을 위해, 목사와 교인들이 거짓 십자가를 들고 외치는 소리는 하나님의 정의도 아니요 평화도 아니요 생명도 아닙니다. 세월호 아이들이 하늘에 별이 되던 날, 가난한 집 아이들이 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느냐며 조롱했고, 생존을 위해 농성 하는 노동자들을 종북으로 몰았으며, 스크린 도어에 컵라면 한 개를 남기고 떠난 19세 청년을 외면했던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수구 기독교의 목사들은 선거 때가 되면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선동하는 설교를 하고, 거짓 메세지로 교인들을 현혹하며 교회 차량을 이용한 투표소 이동 등으로 선거법 위반을 자행해 왔습니다. 지금도 교인들은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퍼 나르는 등 태연히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구 기독교 목사들과 교인들의 선거법 위반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입다. 촛불 광장의 힘으로 세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그 어떤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다. 이것은 십계명의 제3계명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어 일컫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무너뜨리고 평화를 깨며, 생명을 죽이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거짓 메시지로 교인들을 현혹시키는 목사들과 하나님의 이름음 망령되이 일컫는 교인들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적발 시 이를 고발할 것임을 선포하며 아래와 같이 엄중히 경고합니다.

1.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마십시오.
2.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선동하는 설교를 하지 마십시오.
3. 유언비어 설교를 하지 마십시오.
4. 가짜 뉴스 퍼 나르지 마십시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그릇된 길로 인도한 예언자들의 길을 미끄럽고 캄캄하게 하며 떠밀려 넘어지게 할 것이라"(예레미야 23장 11-13절) 말씀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적폐 세력인 수구 기독교가 청산되는 날까지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2017년 3월 15월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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