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영주 총무) 화해통일위원회는 3월 14일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배치 중단을 촉구하는 원불교와 함께 기도했다. 목회자와 교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촛불 집회에서 사람들이 '이게 나라냐'고 하는 이야기를 가슴 아프게 들었다.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어나면 좋겠다. 외교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은 지금 가지고 있는 지위를 맘껏 이용해, 우리 민족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국민 마음도 헤아리지 않고 일을 벌인다. 모두 우리가 권력을 준 일꾼들이다. 

원불교 교무님과 교우 여러분이 166일 동안 긴 투쟁을 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이게 나라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무기가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믿는 것이 종교이고, 그 신념 속에서 사는 것이 종교인이다. 사드가 우리의 평화를 지켜 줄 수 없다. 사드가 이 나라에 평화를 줄 수 없다. 사드는 배치돼서는 안 된다. 

평화는 목적과 수단이 같아야 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러분이 불렀던 작은 노래 소리, 기도, 이것이 많은 사람에게 갸날프게 들리지라도, 거기에는 사랑, 희망, 기대, 믿음, 신념이 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한국기독교협의회는 비록 적은 힘이지만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함께 연대의 손길을 보여 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목회자님과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나라가 많이 아픈것 같다. 그 아픔을 가장 외면하지 못하는 사람이 종교인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평화를 위한 연대의 걸음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는 전쟁 무기 사드가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종교의 자유마저 침해하는 행위로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적 안보 정책임을 다 알고 있다. 매일 국방부 앞에서 원불교 교무들이 함께 평화 기도를 올린 지 오늘이 168일째다. 이 고비를 넘기면, 목사님이 말씀하셨듯이 국민들이 원하고 모든 진리가 인도하는 길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자리는 종교 성지에 전쟁 무기를 놓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우리가 평화로 녹여낸  시간이라 생각한다. 대산종사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사람은 평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 협력하는 사람이요,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싸워 이기고, 힘으로 빼앗으려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다. 참사랑의 실천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종교인들, 원불교도들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원불교 박명은 교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김천·성주 시민들은 국방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이어 갔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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