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박규용 상임의장)가 대통령 박근혜 파면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목정평은 촛불 민심을 반영한 민주주의 승리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평화의 힘을 보여 준 광장의 국민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대통령 파면을 넘어 국민주권 시대로 나아가자고 했다. 목정평은 3월 13일 성명에서 "정치권은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평등 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사법부는 아직 끝내지 못한 국정 농단 실체를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민주권 시대에 맞서 분열을 조장하는 일부 기독인들을 향해 메시지도 전했다. 목정평은 "그릇된 행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 이상 망령되게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아래는 목정평 성명 전문.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국민 주권 시대에 대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의 입장

주님, 내가 주의 명성을 듣습니다. 
주님, 주께서 하신 일을 보고 놀랍니다. 
주의 일을 우리 시대에도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시대에도 알려 주십시오. 
진노하시더라도, 잊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박국3:2)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기도해 온 우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지난 3월 10일 내려졌던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 이는 헌법 적용에 예외가 없음을 외쳐 온 촛불 민심을 반영한 민주주의 승리이며 역사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 3개월 동안 광장의 칼바람 속에서도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평화의 힘을 보여 준 광장의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한 대한민국의 헌법 수호와 국민의 뜻을 지키기 위해 폭력적인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법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준 헌법재판소 8인의 재판관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제 광장의 촛불은 대통령 파면을 넘어 국민주권을 여는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고 있다.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평등 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 소리를 겸허히 듣고 당리당략에 의한 정치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법부는 외부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아직 끝내지 못한 국정 농단에 대한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 국민들의 눈이 사법부를 향하고 있음을 잊지 말고 더 이상 권력의 시녀가 아닌 독립된 사법부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가는 데 분열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일부 기독인들의 그릇된 행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 이상 망령되게 하지 말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함께 국민주권 시대를 세우는데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이를 위해 기도하며 행동할 것이다.

2017년 3월 13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박규용 
공동의장 박 철 안하원 이광익 이상호 
총 무 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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