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매주 금요일, 기독교 뮤지션의 공연을 선보이는 나니아의옷장이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다큐멘터리 '시 읽는 시간'을 상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문자를 읽는 '즙즙'이 즉흥 낭독을 하는 '시즙 한 잔'을 준비했다.

'시 읽는 시간'은 '깔깔깔 희망 버스', '나쁜 나라'를 만든 이수정 감독의 새 영화다. 출판사를 그만둔 30대 여성, 해고된 노동자, 공황장애를 앓은 50대 남성, 수입이 불안정한 일러스트레이터, 차별받는 여성 등 5명이 나온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다섯 명의 주인공은 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불안한 이유를 찾는다.

'즙즙'은 세 사람 목소리로만 언어를 낭독, 발화하는 팀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를 상영하는 도중 즙즙이 나와 즉흥 발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니아의옷장 관계자는 "즙즙의 즉흥 발화가 영화와 어우러져 어떤 느낌을 만들어 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시 읽는 시간과 즙즙의 콜라보 무대는, 모든 것이 너무 명확한 자본주의 세계를 넘어 영원의 세계로 이어 주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즙 한 잔'은 3월 17일 오후 8시, 나니아의옷장(성북구 동선동 4가 209 지하 1층)에서 진행한다. 참가비 1만 원은 현장에서 받는다.

문의: 나니아의옷장(070-4063-7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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