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정부의 기습적인 '사드 배치'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이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권오륜 총회장)도 국가 안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결정이라며 '사드 배치'를 비판했다.

기장은 3월 7일 논평에서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일해야 할 정부가 본질적인 책임을 도외시하고, 분단 상황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에 충실한다"고 지적했다. 기장은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

사드 체계 배치는 한반도에 위험 체계를 배치하는 것

현재 한반도는 한미 연합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인 키리졸브 훈련과 북의 핵 개발, 미사일 발사로 그 어느 때보다도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사드 문제에 대한 논란이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시작하는 것은 국가 안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일해야 할 정부가, 본질적인 책임을 도외시하고 분단 상황의 갈등을 증폭시키면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에 충실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더불어 남북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기를 지속적으로 기도해왔다. 탄핵을 앞두고 있는 정부가 사드 배치를 조기 전개하려는 이 시점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한반도 사드 배치는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뿐만 아니라,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둘째, 정부는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협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셋째, 사드 문제는 차기 정부가 국민 여론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넷째,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안위와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2017년 3월 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장 정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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