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삼일절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영주 총무)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합의문에서 과거 한반도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삼일운동의 중심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삼일운동이 98돌을 맞은 지금 이 시점에도,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일본군 '위안부'를 포함해 일체의 범죄행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 및 배상 △한반도 인근 전쟁 연습 반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연대 활동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다음은 공동 합의문 전문.

3·1 독립만세운동 98돌 기념 공동 합의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 5:9)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이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해 떨쳐 일어나 반일 애국 항쟁의 불길을 지핀 역사적인 날이다.

3·1 독립만세 운동은 외세의 식민지 지배와 폭압 통치에 맞서 목숨 바친 우리 민족 평범한 시민들의 평화적인 항거였고, 우리 민족의 드높은 자주정신과 독립을 위한 불굴의 의지를 만천하에 떨친 대중적 민중 봉기였다.

자랑스러운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3·1운동의 중심에서 우리나라가 자주 독립국임과 우리의 자주독립 의지를 온 세계에 선포하며,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였다.

조국 광복(해방) 72년을 맞이하는 지금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저들의 침략적,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배상은커녕 '미·일 방위 협력 지침 개정'과 '집단 자위권의 법제화'를 강행하며 '평화 헌법'마저 무시하고 군사력 강화와 전쟁 준비로 공공연히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고 있다.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한 3·1민중 봉기가 일어난 때로부터 거의 한 세기가 흘렀지만 아직도 외세가 민족의 안전과 한(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3·1민중 봉기의 민족 자주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굳건히 수호하며 남북(북남)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가 우리 민족 앞에 놓여있다.

2017년은 자주, 평화통일, 민족 대단결의 조국 통일 3대 원칙을 합의한 7·4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5주년이요, 남북(북남)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10·4선언이 채택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는 3·1민중봉기 98돌을 맞아 침략적인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수호하고 조국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은 의지를 표명한다.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일본 당국이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일체의 범죄행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야스쿠니 신사참배, 역사 왜곡, 독도 강탈 행위와 '평화헌법' 수정 및 자위대 무력 강화 등을 즉각 중단시키며,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전쟁 야욕을 저지시키기 위한 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전쟁 연습을 단호히 반대하며, 우리 민족의 자주, 평화통일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남북(북남)관계를 개선과 자주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연대 활동을 힘차게 벌여나가며, 당면한 3·1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이(북과 남이)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하여 빠른 시일 내에 남북(북남) 종교인 모임이 실현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2017년 3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