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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간부 폭로 "이만희, 새누리당 당명 자기가 지었다 설교"
전 섭외부장, CBS 팟캐스트 출연 "이만희는 한나라당 골수팬, 유착 관계 많아"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7.02.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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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 이름을 지었다"는 전 신천지 고위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 신천지가 한나라당 시절부터 정치권 인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도 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 이름을 지어 줬다"는 전 신천지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 신천지에서 12년 활동하며 섭외부장까지 지낸 김종철 씨는 2월 17일 CBS 팟캐스트 '싸이판'에 출연해 신천지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관계를 폭로했다.

김종철 씨는, 섭외부가 신천지 내에서도 요직으로 꼽히는 부서이고 이만희 총회장과 직접 대화하고 보고할 수 있는 위치라고 했다. 섭외부는 정치인 등 유력 인사들과 접선하고 연결 고리를 만드는 일을 맡고 있다고 했다.

김종철 씨는 "2012년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하자, 이만희 총회장이 그 주 설교에서 '이건 내가 지어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당시 본인은 물론 모든 교인들이 흥분했다고 했다. 당명 공모 투표에 신천지 교인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신천지가 정치권, 특히 여당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뭘까. 김종철 씨는 이만희 총회장이 경상북도 청도 출신으로, 한나라당 골수팬인 것이 그 이유라고 했다. 야당 인사들과는 거의 교류가 없다고 했다. 반발이 심할 법한 베드로 지파(광주·전남 지역)도 조용한 편이라고 했다.

실제적인 이유로는, 신천지를 합법적인 종교 단체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다. 현재 신천지는 종교 단체가 아니라 교회를 짓지 못해 문제가 많다고 했다. 본부만 하더라도 과천의 한 쇼핑센터 건물 한 층을 매입해 쓰고 있다.

김종철 씨는 신천지가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과천시 시장이나 국회의원을 신천지 교인 중에 선출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신천지 교인들이 과천으로 전입해야 하는데, 과천 땅값이 비싸 이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대신 정치권 인사와 작은 연결 고리라도 만들어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다. 정치권에서도 신천지 표가 적은 수가 아니기 때문에 신경을 쓴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신천지 청년·체육회장 출신 차한선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보좌관이었던 그는 정치권과 꾸준히 접촉해 한나라당 부대변인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신천지는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김무성 의원, 서청원 의원, 이정현 의원 등이 신천지와 크고 작은 연루설에 휘말려 왔다.

김종철 씨는 신천지 교인들의 한나라당 조직적 입당 등 유착 관계를 폭로하려고 준비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서였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을 새누리당이 먼저 간파하고 이만희 총회장에게 알리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해외에서 귀국하면서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는 관계가 없다"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 측 연락을 받고 다른 문으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김종철 씨는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도 만났다고 말했다. 폭로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김 씨는 "그 바쁜 사람들이 무슨 이유 때문에 저를 만나겠느냐. 다 연관돼 있으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송주열 기자(CBS)는 신천지 교인들의 한나라당 입당설 취재 당시, 황우여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이단이든 삼단이든 다 우리 국민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말을 하기에 의아했다고 말했다.

김종철 씨는 신천지 인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도 접촉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유명 강사인 박 아무개 씨가 한기총 내부 인사와 접촉했다. 그러나 한기총 사람들이 신천지에 포섭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자리 헌금' 강요 등 생활 피폐화
"이만희 죽으면 책임질 수 있나"

신천지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교인들을 착취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종철 씨는 이만희 총회장이 교인들을 과천으로 대거 이주시켜 과천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했다. '자기 자리 헌금'이라고 해서, 천국에 있을 14만 4,000개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1인당 300만 원의 헌금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 씨는 교인들이 믿음을 보이기 위해 재산을 처분해 가면서까지 헌금을 한다고 말했다.

변상욱 본부장(CBS)은 "우리가 신천지에서 뛰쳐나오는 사람들 정보 수집하다 보니, (신천지 교인 중) 살림살이가 피폐해져 살 수가 없어서 세월호 성금함을 만들어 광화문에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 돈으로 헌금도 하고 생활비도 쓴다"고 말했다.

김종철 씨는 "신천지 교인들은 이미 이만희에게 세뇌돼 있다. 신이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고 믿는다. 어린애를 놔두고 아내가 집을 떠나고, 남편이 찾으러 가면 숨긴다.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할 정도로 만들어 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만희가 죽으면 자살할 사람 많을 거라고 정치권 인사들에게 호소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국가에서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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