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 롤런드 베인턴 지음 / 이종태 옮김 / 생명의말씀사 펴냄 / 559쪽 / 3만 원

"성 안나여, 살려 주소서! 수도사가 되겠습니다."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신학을 정리한 <마르틴 루터>(생명의말씀사) 첫 장에 나오는 문구다. 한가롭게 시골길을 걷던 마르틴 루터는 뇌우를 만나 이렇게 외친 뒤 그 길로 수도사가 되기 위해 수도원으로 향한다.

<마르틴 루터>는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40년 넘게 교회사를 가르친 롤런드 베인턴(Roland Bainton)이 쓴 책이다. 베인턴은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부패한 세상과 교회를 뒤엎은 루터의 일생을 다각적인 시선으로 살펴보고 입체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그는 루터가 처한 시대적 맥락을 객관적 자료에 기초해 사실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했다.

수도사가 되겠다고 서원할 때를 시작으로 수도원 생활, 95개조 논제를 내걸 당시, 추기경에게 심문을 당했던 일 등 시간순으로 루터의 생애를 서술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 연대표와 함께 그가 살았던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삽화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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