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외교부(윤병세 장관)는 2월 10일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선교 단체 대표들을 불러 2017년 상반기 선교 단체 안전 간담회를 열었다. 외교부는 최근 해외 파송 선교사들이 불법 선교 행위를 벌이다 추방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교회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지난해 1월에는 중국 연길에서 한국 선교사 등 32명이 추방당하고, 중동에서 현지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 대사는 △현지법 준수 및 현지 관습 존중, △단기 선교 인력에 대한 현지 법령 관련 충분한 사전 교육 및 △현지 공관과의 비상 연락망 구축, △사건·사고 발생시 체계적인 공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긴급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 171개국에 3만 7,000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했다. 외교부는 이들이 IS 등 테러 단체의 표적이 될 것에 대비해, 지난해 7월 한국세계선교협의회·한국위기관리재단과 '해외 파송 선교사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 협력 약정'을 맺은 바 있다. 이 약정에 따라, 앞으로 선교사 파송 전 관계자들의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자료 제공 및 위험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교 단체 안전 간담회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피랍 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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