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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기독교 본질 왜곡하는 극우 기독인들 회개하라"
교회협 비상시국대책회의 시국 선언문…불의한 권력 옹호 목사·기독인 비판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7.02.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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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극우 기독교를 비판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대책회의·김상근 상임의장)가 일곱 번째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책회의는 지난해 7월 대한민국 상황이 비상시국이라 판단해 교회협 내 7개 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교계 원로들이 모여 만든 기구다.

대책회의는 2월 7일 발표한 7차 시국 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극우 기독교인들을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최순실 국정 농단, 문화 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등 불의한 권력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불의한 권력을 옹호하는 데 일부 교인과 목사가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나 '동정녀'로 숭배하고 있는 행태는 불의한 권력에 대한 우상숭배라고 지적했다. 또 악한 권력도 하나님의 정해 주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는 목사와 기독인에게 "더 이상 기독교를 비난의 대상으로 추락시키지 말라"고 주문했다. 대책회의는 예수님의 가르침보다 부와 권력을 추종하던 극우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시국 선언문 전문.

불의한 권력을 우상숭배하는 이들이여,
하나님의 분노를 어찌 감당할 것인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국정 농단 사태는 갈수록 불의한 권력의 부패 카르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시 수백 명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방기했으며, 여전히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불통의 해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공적 구조는 대통령의 정책 구상과 인사 검증의 역할을 포기한 채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심부름꾼 노릇을 했으며, 문화 예술인 등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주체였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증거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권한을 악용하여 재벌과 손잡고 특정 개인과 집단에 수십, 수백 억을 불법 지원하고 특혜를 주었습니다. 이는 국민 대다수의 공적 이익을 해체한 대가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입니다.

불의한 권력은 특검 조사와 헌재의 대통령 탄핵소추 심리 과정에서 지연작전과 더불어 거짓과 선동을 통해 극우 부패 카르텔의 세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들을 통한 관제 시위에 수십 억을 지원했던 박근혜 정부는 여전히 태극기시위를 통해 국민주권을 요구하는 촛불의 민심을 왜곡하려 합니다. 관제 태극기시위에 등장하는 "계엄령 선포가 답이다" "군대여 일어나라" "촛불 반란군을 죽여라" 등의 구호는 우리 사회가 과연 자유민주주의 체제인지 전체주의적 군사독재 체제인지를 의심케 합니다.

더구나 이 관제 동원 시위에, 극우적 행태를 보이는 일부 교인들과 목사들이 앞장서서 부역하고 있어 우리를 경악케 합니다. 대형 십자가 퍼포먼스, 대여한 목사 가운과 성가대 가운의 행렬, 탄핵 반대 십자군이 등장하여, 권력을 숭배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죽임'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회의 공적 책임과 정의 평화 생명이라는 하나님나라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는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불의한 권력에 대한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망령되이 하지 말라!

극우적 행태를 보이는 일부 교인들과 목사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나, 동정녀로 숭배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의한 권력에 대한 우상숭배입니다. 신사참배에 참여하며 우상숭배를 정당화했던 과거를 되풀이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 대신 불의한 권력을 숭배하는 이들은 눈앞의 권력에 빌붙어 파렴치한 이익과 맘몬의 우상을 좇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망령되이 하지 마십시오!

2. 권력을 추종하는 거짓 예언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

극우적 행태를 보이는 일부 교인들과 목사들은 악한 국가권력이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므로 국민들은 권력에 순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1980년대 이후 소위 "과잉 민주주의" 때문에 국가권력과 그 대표자인 대통령마저 우습게 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이집트 파라오의 통치에서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셨고, 예언자들은 불의한 권력에게 통렬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예수께서는 헤롯 왕의 궁정이 아니라 초라한 마구간에서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셨고, 세상 모든 나라와 영광을 얻기 위해 자기에게 절하라는 악마를 쫒아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나라 선포는 세상의 권세 있는 자들을 두렵게 했습니다.

일부 극우적 행태의 교인들과 목사들은 불의한 국가권력에 대한 예언자적 사명을 내팽개친 채 범죄자 박근혜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습니다. 아합-이세벨 시대에 권력의 종노릇하던 거짓 예언자들과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 더 이상 기독교를 비난의 대상으로 추락시키지 마십시오!

3. 예수께서는 부패한 '성전 브로커' 교회를 향해 채찍을 드실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한 경쟁을 부추기며 낙오자를 가차 없이 배제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우적 행태를 보이는 기독교인들은 이를 비판·극복하기는커녕 오히려 편승하여 물질적 축복과 번영의 신학, 대형 교회의 성공 신화만을 쫓음으로써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포기한 채 등불을 끄고 불의에 눈감으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기는커녕 사회적 지탄과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그 결과가 불의한 권력 카르텔에 합류하여 관제 시위에 동원된 극우 기독교의 '성전 브로커 체제'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예수께서 다시 오시면 제일 먼저 부패한 '성전 브로커'를 향해 채찍을 드실 것입니다!

우리는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시는 하나님,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시는 하나님(누가복음 1:52-53)을 신뢰합니다. 하나님께서 불의한 제왕적 대통령과 불의한 권력의 카르텔을 끌어내리시고, 부와 성공과 권력을 좇던 극우 기독교를 빈손으로 떠나보내실 것입니다.

권력에 편승하여 거짓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극우적 행태를 보이는 일부 교인과 목사들은 하나님과 민족 앞에 회개하라!

2017년 2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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