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 운동 - 교회 패러다임의 혁명> / 정원범 지음 / 대장간 펴냄 / 232쪽 / 1만 1,000원

"유럽 교회는 이미 박물관 교회로 전락했고, 미국 교회는 현상 유지적 교회에서 점차 박물관 교회로 변모하고 있으며, 한국교회는 현상 유지적 교회로 변모되고 있다." (13쪽)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 교수의 말이다. 굳이 다른 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국교회가 쇠락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한국 개신교 인구가 30~40년 뒤 300만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교회 운동을 소개하면서 활로를 모색하는 책이 있다. <새로운 교회 운동>(대장간)이다.

정원범 교수(대전신학대학교)가 애틀랜타 <크리스찬타임스>에 '교회의 위기와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로 1년 넘게 연재한 글을 한 권으로 묶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교회 패러다임의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개신교의 위기 앞에서 교회 패러다임이 어떤 식으로 변해 왔는지 살핀다. 2부에서는 '새로운 교회 운동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세이비어교회, 브룩힐즈교회, 노스포인트교회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역하는 교회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금 우리는 혁명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 새로운 문화가 출현하고 있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다. 새로운 문명은 한편으론 과거의 경제체계를 뒤흔들고 과거의 정치체계를 마비시키며 기존의 가치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행동 방식, 새로운 생활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교회라고 해서 이런 변화의 요구에서 예외자가 될 수는 없다. 오늘날 서구 교회이든 한국교회이든 교회가 쇠락하고 있는데 그 중요한 원인들 가운데 하나는 교회의 존립 방식이 문명의 혁명적인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따라서 교회가 새로운 문명에 부합되는 새로운 방식으로 교회의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일은 교회의 존립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다." (212~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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