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페이스북 그룹 '신학 서적 표절 반대'(표절반대) 회원들이 손해배상액 모금에 나섰다. 법원이 송병현 교수 저작을 사실상 표절로 봤고 '표절반대' 활동에도 공익성이 있다고 봤지만, 일부 표현이 송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판단해 1,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송병현 교수의 <엑스포지멘터리: 창세기> 표절 관련 판결이 나온 후인 1월 22일, 신동주 PD(CBS)는 표절반대에 글을 올렸다. 신 PD는 지난해 6월 "원고는 한 명이지만 피고는 두 명이 넘는다고 생각한다"는 글로 재판 비용 모금을 주도한 바 있다.

이번에도 신 PD는 한국 신학계 정화에 뜻을 함께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함께 지고 싶다며 후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송병현 교수와의 법정 투쟁에 앞장선 이성하 목사(원주가현침례교회)와 맹호성 이사(알맹2)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법원이 판결한 1,000만 원 손해배상은 내게도 청구된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신 PD는 3,800여 명의 표절반대 회원들에게도 동참을 부탁했다. 이 글에 30명 가까운 회원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성하 목사는 2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소송이 시작된 2016년 6월에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 소송비용을 마련해 주셨는데 이번에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현재 300~400만 원 정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송병현 교수가 항소할 경우 재판 비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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