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옥한흠 목사는 2008년, 후임 오정현 목사에게 "원로는 되도록이면 빨리 죽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이상 후임자와 한배를 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편지를 썼다.

수십 년 교회를 지키다 은퇴한 원로목사와 새로운 목회를 시작하는 후임 목사 관계는 긴장과 협력의 중간 지점에 있다.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 간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한목윤·전병금 위원장)가 이 주제로 2월 16일 2시부터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발표회를 연다.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들이 직접 나와 서로의 고충과 입장을 나누는 시간이다.

한목윤은 "수많은 한국교회가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 사이의 갈등으로 분열과 갈등에 빠져 상처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 문제를 더 이상 개교회 문제가 아닌 한국교회 전체 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강남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된 전병금 목사와 영남신대 김승호 교수(목회윤리)가 기조 발제를 한다. 이어 원로목사 입장에서 백장흠 목사(한우리교회), 손인웅 목사(덕수교회)가, 후임 목사 입장에서 강준모 목사(예성교회)와 최성은 목사(남서울교회)가 발표한다. 정주채 목사(향상교회)가 마무리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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