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면 자기의 모든 고난이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시고, 딱 맞는 배우자를 찾아 주시고, 죄의 유혹을 제거해 주실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인생의 고난에 종말을 고하지 않는다. 오히려 본격적으로 고난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57쪽)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성경은 고난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도 이 문제를 빗겨 가지 못했다. 실수가 고난을 야기하기도 하고, 숙명처럼 고난이 찾아오기도 한다. 고난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이사야, 엘리야, 룻, 다윗, 예레미야, 마리아, 예수, 바울도 각각의 정황 속에서 괴로워했다. <그들도 우리처럼 괴로워했다>(생명의말씀사) 저자 필 라이큰 목사는 성경 인물들의 삶을 빌려 "고난은 그리스도인의 일상이다"라고 단언한다. 저자가 다른 책 <솔로몬: 어떻게 유혹을 이길 것인가>(IVP)에서 솔로몬의 삶을 통해 인간의 죄성을 다뤘다면, 이 책에서는 성경 속 8명의 삶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고난을 다뤘다.

<그들도 우리처럼 괴로워했다> / 필 라이큰 지음 / 구지원 옮김 / 생명의말씀사 펴냄 / 208쪽 / 1만 2,000원

저자 필 라이큰은 강해 설교의 대가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같이 사역하다가 2000년 그의 후임으로 청빙받았으며, 2010년 휘튼대학 총장으로 추대돼 현재까지 사역하고 있다. 이 같은 이력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보수적인 신앙의 눈으로 그리스도인에게 닥쳐오는 현실의 문제와 그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책 전반에 걸쳐 그려 낸다.

△죄책감으로 무너졌던 이사야 △사별과 가난으로 살 길이 막막했던 룻 △태만, 정욕, 거짓말에 무릎 꿇었던 다윗 △원수들의 박해와 조롱에 울부짖었던 예레미야 등 8명이 겪어 낸 삶의 정황은 실감 나는 예화와 함께 8편의 설교로 담겼다. 각 장마다 달려 있는 '나눔을 위한 질문'은 이해를 심화시킨다. <그들도 우리처럼 괴로워했다>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들이 맞닥뜨린 문제와 해결 과정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고 위로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명한 개혁주의 신학자 토마스 슈라이너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역경의 시기를 지나려면 에너지와 연료가 필요한데, 라이큰 박사는 성경에 깊이 잠긴 이 책으로 우리에게 그 연료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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