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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의료진 "한국도 원전 멈춰라"
후세 사치히코 원장 "피해 없다는 말은 거짓말…각종 질병 늘어"
  • 최유리 기자 (cker333@newsnjoy.or.kr)
  • 승인 2017.01.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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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7년째다. 한국에서 탈핵 운동을 하는 단체들은 후쿠시마 사고를 교훈 삼아 원전을 폐쇄하자고 주장한다. "원전은 안전하다"는 신화가 거짓된 것이라 말한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방사능 피폭이다. 방사능 피폭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 외부 피폭은 방사능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내부 피폭은 방사능에 노출된 음식과 공기를 통해 체내에 영향을 준다. 방사능 피폭 문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부터 불거져 나왔다. 희귀암, 백혈병, 피부 질병, 기형아, 수명 단축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내부 피폭을 우려한 주변국은 원전 사고가 발생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수입하지 않는다.

또 다른 후쿠시마 사고를 우려한 일본 국민은 사고 직후 원전 폐쇄를 요구했고, 일본 정부는 52기를 모두 폐쇄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 태도가 달라졌다. 다시 원전이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원전 2기를 재가동했다. 매달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던 주택 보조금도 중단하고 다시 후쿠시마로 돌아가라고 회유하고 있다.

1월 18일 국회에서 '원전과 건강'을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원전 안전하다고? 절대 아냐
전립선과 뇌출혈 300% 증가
특히 소아갑상선암 증가 추세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은 원전이 신체에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원전과 건강'을 주제로 한 포럼이 1월 18일 국회에서 열렸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탈핵에너지교수모임, 반핵의사회, 김경진(국민의당)·추혜선(정의당) 의원이 함께 준비했다. 포럼은 김경진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 원전 25기를 가동 중인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와 보고가 있다. 원전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명백히 말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원전과 건강'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2012년부터 후쿠시마공동진료소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후세 사치히코 원장이 나왔다. 그는 원전에 의한 건강 피해는 일체 없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말을 반박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질병이 늘었다는 점이다. 후쿠시마현립의과대학에서 조사한 결과, 백내장·협심증·뇌출혈·폐암·소아암 등이 늘고 있다. 소장암의 경우, 2010년 환자가 13명이었는데 2012년에는 52명으로 400% 늘었다. 전립선암과 뇌출혈도 300% 증가했다. 식도암 환자는 2010년 114명에서 2012년 139명으로 122% 늘었다.

후세 사치히코 원장은 후쿠시마에 소아갑상선암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소아갑상선암은 100만 명 중 0~3명이 걸리는 질병이다. 후쿠시마에서 18세 이하 38만 명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갑상선암 확진 및 의심 환자가 175명이었다. 2013년 74명이던 것이 2016년에는 175명으로 늘었다. 후쿠시마 지역 내 소아갑상선암 확진 및 의심 분포를 보면, 원전 사고가 발생한 근처에서 발병한 경우가 많았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총인구 감소 △난치병 환자 증가 △자연 유산 증가 △급성 심근경색 증가 △백내장 증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원전 안전하다고 말하는 일본 정부
지원금 끊으며 귀환 종용

후세 사치히코 원장은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역 주민의 건강 상태를 발표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후세 사치히코 원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일본 정부가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며 피해 주민을 후쿠시마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는 여전히 방사능 수치가 높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지역 주민에게 귀환을 강요하고 있다. 아직 원전 사고는 끝난 게 아니다. 정부는 원전 안에 있는 원전 폐로를 꺼내겠다고 말한다. 체르노빌도 포기한 작업을 일본이 하겠다고 했다. 작업이 실패하면 또 폭발하고 만다. 이런 곳에 주민을 보내는 게 말이 되는가. 피난 지시는 해제됐고, 학교 문도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주민을 방사능에 또 노출시키겠다는 말이다."

일본 정부는 피난자에 대한 보조금을 올해 3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고 직후 임산부·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외 다른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주택 보조금을 제공했다. 보조금이 끊기면 다시 후쿠시마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사람이 많다. 후세 사치히코 원장은 이런 정부 정책에 반대해 현재 일본에서 '피폭과 귀환 강요에 반대하는 서명'을 진행 중이다.

후세 사치히코 원장은 한국도 원전을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전이 하나라도 폭발하면 후쿠시마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이라 했다. 그는 원전을 멈춰도 전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4년간 52기를 모두 멈췄다. 원전을 중단했지만 전력이 부족하지 않았다. 한국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백혈병이 원전 피해 질병으로 인정되고 있다. 원전은 멈춰야 한다. 최근 아베 총리가 원전 2기를 재가동했다. 우리는 이 2기를 멈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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