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불가리아 이승재 선교사를 후원해 온 ㅎ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 총회 세계선교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ㅎ교회와 동역 관계에 있는 교단 파송 이승재 선교사를 해임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승재 선교사는 선교지를 방문한 여자 청년들을 성희롱 및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월 16일 날짜로 작성된 청원서에는 ㅎ교회 ㅈ 목사와 교회 청년 9명이 이름을 올렸다. ㅈ 목사는 개괄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ㅎ교회가 발칸반도를 품고 선교했고, 10여 차례 단기 선교팀을 파송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불가리아 선교를 다녀온 청년들이 이승재 선교사가 지나친 스킨십과 야한 농담을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교회는 즉각 경고했다고 말했다. 

ㅈ 목사는 이승재 선교사의 행동이 습관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선교사는 ㅈ 목사에게 자신의 행동을 '죄'라고 고백하고 치료를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교회에서 파악한 피해자만 9명이다. 피해를 입은 청년들은 이승재 선교사가 선교 활동을 계속한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청원서에 밝혔다.

청년들의 요구 사항은 두 가지다. △예장통합에서 이승재 선교사를 해임할 것 △이승재 선교사가 불가리아에서 선교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총회 세계선교부는 이승재 선교사 해임 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다음은 청원서 전문.

저희 교회는 발칸을 품고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현재 불가리아에 A라는 연합 단체를 통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 우리 교단 이승재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 2가정이 파송되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10여 차례 단기 선교팀을 파송하기도 헸습니다.

그러던 중 이 선교사에 대한 이상한 말과 행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매들에 대해 지나친 스킨십과 지나치게 야한 농담 등으로 문제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교회는 즉각적으로 경고를 하였습니다. 이 선교사는 자기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죄라고 고백했습니다. 병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겠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이었습니다. 상황과 환경이 열리면 교묘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청년 한두 명이 피해를 당했으면 애매해서 이렇게 청원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성희롱 피해를 당한 청년들을 파악한 결과가 9명입니다. 다른 교회 청년들을 합하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 청년들은 개인적인 수치심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교회도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중에 한 청년은 계속적으로 형사 고발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무엇보다 이 선교사가 불가리아에서 선교를 계속하면 반복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성희롱을 하게 될 것이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용기를 내어 이렇게 총회 세계선교부에 청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청년들의 요구 사항은 이렇습니다. 

첫째, 이승재 선교사를 해임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청년들에게 고통을 주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 우리 교단 통합 측 선교사의 자격이 없습니다. 

둘째, 불가리아에서 선교를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계선교부에서 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저희 청년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 봐 제일 바라고 있는 청원 사항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립니다.

2016. 1. 16 
ㅎ교회 담임목사 ㅈ목사, ㅎ교회 청년들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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