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기독교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대권 주자 장성민 대표가 북 콘서트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민국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세계와동북아포럼 장성민 대표가 북 콘서트를 열고, 대권 행보를 이어 갔다. 1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장성민의 북 콘서트'에는 4,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독교 신자인 장 대표는 보수 기독교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북 콘서트에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이종승 총회장, 미래목회포럼 박경배 대표, C채널 김명규 회장, 김승규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 등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국민의당 권노갑 상임대표 등 정치인도 자리했다. 

체육관 곳곳에는 '국민이 대통령, 대통령은 국민의 대행자', '미·중 시대 한반도는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모든 힘은 국민의 발상으로부터' , '세계 일류 통일 한국 정의로운 대한 강국 건설', '비전을 갖고 행동하면 기적을 일으킨다'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무대 상단에는 장 대표가 쓴 책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 <장성민의 삶과 꿈, 큰 바위 얼굴> 이미지가 대형 포스터로 제작되어 걸려 있었다.

청중의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선 장성민 대표는 "북 콘서트가 열리는 시간, 기온을 영상 5도로 올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장 대표는 정치만 잘하면 대한민국이 세계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2017년 장닭이 새벽을 깨우는 희망의 정치를 보여 주겠다고 외쳤다. 객석에서는 '할렐루야'와 '아멘'이 터져 나왔다. 

이날 장 대표는 외교와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과는 '소녀상'으로, 중국과는 '사드'로, 북한과는 '핵'으로 갈등을 빚는 등한국  외교 관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했다. 특히 고질적인 북핵 문제에 장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김정은이 10차 핵실험을 한다 해도 닭 모가지 잡듯 비틀 수 있다. 그 어린애 제가 가지고 놀 수 있다. 동생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핵 재처리 시설을 따내고,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강화하고, 독자적 핵 개발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그럼에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가야 한다. 대화를 주도해 핵을 갖는 게 손해라는 걸 알게 하면, 북한이 핵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핵 문제를 해결한 다음 DMZ에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 경협 시설을 만들어 경제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장성민 대표는 북핵 문제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독자적 핵 개발 등 옵션은 다양하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단계적 절차를 밟아 나가면 경제성장률을 5%로 끌어올릴 수 있다. 없는 돈으로 복지 정책 해 봐야 소용없다. 성장이 있어야 복지를 할 수 있다. 남북이 만든 제품으로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을 초토화할 수 있다. 세계에 유래 없는 경제 성장 국가가 될 수 있다."

가장 큰 호응은 '썩은 정치' 대목에서 나왔다. 장 대표는 정치가 썩어서 대한민국이 비참한 역사를 갖게 됐다며 더러운 정치를 쓸어버리자고 했다. 

"정치인이 국력을 정진하는 데 힘을 쏟지 않고 권력에 탐닉하는 바람에 국가가 망했다. 그래서 조상들이 주변국 노예로 살았다. 그런데 이런 정치를 지금도 하고 있다. 국민이 죽든 말든 국가를 외면하고 있다. 비참한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러운 정치를 쓸어버리자.

(중략) 17살 유관순 누나는 조국에 내놓을 자신의 목숨이 하나밖에 안 되는 걸 애통하게 생각했다. 저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 국가로 거듭날 수 있게 순교자 역할을 감당할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한다. 비전을 갖고 행동하며 기적을 만들겠다.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만들겠다!"

청중들은 박수를 치며 장성민을 연호했다. 할렐루야와 아멘 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장 대표를 추어올렸다. 김종인 전 대표는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매우 열정적이고 탐구력이 강하다. 분단돼 있는 남북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통일에 협조하고 기인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권노갑 상임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아들이나 다름없는 장성민 동지가 대한민국이 새로 비상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대한민국에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가 정진되는 정의로운 새날이 올 것을 굳게 믿는다. 그런 세상을 위해 분투, 노력하는 장성민 동지를 사랑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승규 변호사는 "지난 1년간 지켜봐 왔는데 탁월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좋은 지도자 만나면 우리는 강국이 될 수 있다. 국가 지도자로 밀어주는 격려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민 대표는 국민의당에 입당해 대선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다른 대권 주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지만, 보수 기독교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영훈·이성희·김선규·이종승·여성삼·유관재·배굉호 목사 등 각 교단 현직 총회장들이 참여하는 '국가비상시국목회자구국기도회'는 장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북 콘서트는 만원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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