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서 예수까지> / J. B. 필립스 지음 / 김명희 옮김 / 숨숨 펴냄 / 432쪽 / 1만 2,8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유진 피터슨의<메시지>(복있는사람) 한국어판이 지난해 완역됐다. 유진 피터슨은 성경 원문을 일상 언어로 의역해 제시했다. 더 쉽게 이해되고, 인상적으로 읽히는 부분도 있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보다 먼저 성경을 일상 언어로 번역, 출간한 사람이 있었다. J. B. 필립스 목사(1906~1982)다.

J. B. 필립스 목사는 당시 대중적이었던 킹제임스성경을 교회 청년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직접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결과물인 '필립스 성경'은 1947년 서신서부터 출간됐고, 전 세계적으로 800만 부 이상 팔렸다. C. S. 루이스는 "깨끗이 닦아 낸 옛 그림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 유진 피터슨은 "필립스 성경을 통해서 나의 성경 읽기는 전과는 다른 개인적 깊이를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숨숨 출판사는 이번에 나온 <예수에서 예수까지>(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를 시작으로 '필립스 성경' 전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개인이 번역한, '메시지 성경'과는 다른 느낌의 성경을 맛보고 싶다면 한 권쯤 구비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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