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박근혜퇴진5대종단운동본부'는 1월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박근혜퇴진5대종단운동본부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무총리가 되기 전부터 △재벌 봐주기 △병역면제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및 세월호 수사 방해 △전관예우 등으로 적폐의 생산자이자 수혜자였음을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이 주요 공직에 몸담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 권한대행이 국무총리가 된 이후에 했던 발언도 문제 삼았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만족할 만한 협상이라 주장하고, 세월호 참사를 진상 규명하고 최순실 국정 농단을 조사하라는 국민들 요구를 유언비어로 취급하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을 향한 지적도 나왔다. 박근혜퇴진5대종단운동본부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차후 권력 구도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야당이, 헌정 파괴를 방조하고 국정 농단을 비호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을 정부 측 대표자로 인정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진행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야 3당에 서둘러 새 국무총리를 추천해 황 권한대행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최순실 국정 농단의 수혜자이자 비호자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즉각 사퇴하라.

두 달간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촛불의 함성이 마침내 국회의 탄핵 가결로 이어졌다.

박근혜 정권하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대표되는 적폐가 박근혜 혼자만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부역자들의 협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에 국민들은 연이어 휴일을 반납하고 촛불을 들고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그럼에도, 검찰로부터 범법자로 규정되었던 박근혜에 대한 탄핵 심판 기관인 헌법재판소 구성,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기간 연장,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자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던 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 개혁 입법 공포, 국정교과서 채택 문제, 한일 위안부 협상 재협의 등 현 시기 가장 중요한 국정 운영의 중심에 박근혜 정권의 가장 큰 비호자였고 수혜자였던 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서 있다.

최근 연일 대통령 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은 국무총리가 되기 이전부터 삼성 X파일 수사에서의 재벌 봐주기, 희귀병을 악용한 병역면제, 법무부 장관 시절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와 세월호 수사 방해,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등 적폐의 생산자이자 수혜자였고, 편향된 역사관과 종교관으로 주요 공직에 몸담을 자격이 없는 자였다.

국무총리가 된 이후에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만족할 만한 협상이라고 주장하였고, 세월호 사건의 진실 규명을 외치는 목소리와 최순실 국정 농단을 조사하라는 요구를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로 엄벌에 처하여 한다고 국민을 협박하였다.

또한 사드 배치와 개성공단 폐쇄 등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할 사건에 있어서 국가를 위한 합리적 의견을 낸 사실이 없으면서도, 현재는 자신이 국무총리 시절에 이루어진 위안부 협상을 박근혜 정권의 무능에 기인한 것으로 자신과 선을 긋고 있다.

이러한 황교안에 의하여 역사 발전의 중요한 시기가 왜곡될 중대한 위기 상황에 있음에도, 국민주권주의를 실현을 위해 적폐를 해소해야 할 야당들과 적폐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져야함에도 소위 개혁적 보수라고 분칠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는 차후의 권력 구도에만 정신이 팔려, 황교안의 대통령 놀음을 지켜보고만 있다.

황교안을 사퇴시키지 아니한다면, 박근혜-최순실을 비롯한 범죄자들에 의한 국정 농단의 진상 규명과 박근혜 정권하에서 쌓인 수많은 적폐들을 즉각 청산해야 하는 과제는 또 다시 미루어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야당은 왜 황교안을 대통령권한대행, 즉 정부 측 대표자로 인정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진행하고자 하는지 묻는다. 황교안은 박근혜-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하던 시기에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으면서, 헌정 파괴를 방조하고 국정 농단을 비호해 온 주요 인물이다.

이 당사자를, 국정 농단의 진상 규명과 각종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일에 함께할 수가 있다는 것인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야 3당은 서둘러 새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하여 황교안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황교안은 야 3당 추천 총리를 받아들이고 퇴진해야 한다. 새로운 총리가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내각을 책임져야 한다. 이것만이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대통령 선거 전의 질서 있는 과도기 수습 방안이다.

모든 종교인들과 국민에게 호소한다.

온갖 악행과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다.

지금은 아직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고, 공의가 왜곡되어 있는 상황이다.

황교안을 사퇴시키고, 부역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으로, 정의와 역사를 바로 세울 첫 단추를 채우기 위하여 더 뜻을 모으고 더 힘을 모으자.

2017년 1월 2일
박근혜퇴진5대종단운동본부 현 시국에 대한 5대 종단 긴급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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