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그림 묵상 2> / 김민석 지음 / 마음지기 펴냄 / 240쪽 / 1만 4,000원
<미루나무 그림 묵상> 두 번째 이야기

지난해 12월에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김민석 작가의 <미루나무 그림 묵상>이 1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현재 신학대학원생이자 한 교회의 중등부 전도사인 저자는 동명의 SNS 계정을 운영하며 꾸준히 그림 묵상을 연재하고 있다. 전작인 1권의 출간 이후 새롭게 그려 모은 106컷을 엮어 이번에 두 번째 책을 내놓았다.

김민석 작가의 그림 묵상은 대부분 한 컷 안에 그림과 손글씨가 어우러진 형태여서 사진 위주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이를 방증하듯 저자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그림 묵상이 올라오면 즉시 팔로워들의 '좋아요' 클릭과 함께 "아멘" 댓글이 줄지어 달린다. 내용에 위로를 받았다거나 자신의 신앙을 반성하게 됐다는 댓글뿐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묵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친구의 아이디를 태그하는 이른바 '소환' 댓글도 많다.

이렇듯 많은 크리스천이 '미루나무 그림 묵상'에 깊이 공감하는 까닭은, 언뜻 단순해 보일 수 있는 한 컷의 그림 안에 하나님과 신앙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성찰과 기도가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단한 삶, 유일한 안식처

삶이 고단하고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성도는 어디에서 위안을 얻어야 할까? 눈에 보이는 상황 앞에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기도하지만, 인생에 풍파가 닥쳐올 때마다 당연한 듯 다른 도피처를 찾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런 우리에게 김민석 작가는 1권에 이어 <미루나무 그림 묵상 2>를 통해 다시금 힘주어 말한다. 우리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예수님뿐이며 그분과 함께 걷는 길만이 안전하고 기쁜 길이라고, 그러니 세상에서 지치고 낙담될수록 더욱 말씀을 붙잡고 말씀 앞에 엎드려 간절하게 기도하자고 말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면서도 하나님을 외면하고 죄와 타협하는 일에 대해서는 엄중한 잣대를 제시하는 김민석 작가의 이런 한결같은 태도야말로 이 혼란한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도전받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성도의 모습이 아닐까.

<미루나무 그림 묵상 2> 172~173쪽
더 깊어진 미루와 나무의 영성 일기

전작인 <미루나무 그림 묵상>에서 다소 다혈질의 방황하는 크리스천 미루와 그의 속 깊은 동역자 나무를 통해 보통의 성도가 겪는 혼란과 그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 <미루나무 그림 묵상 2>에서는 한층 성숙한 성도의 모습과 더불어 그럼에도 세상 풍파 속에서 빈번히 찾아오는 신앙의 갈등과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마치 SNS상에서 '미루나무 그림 묵상'을 통해 다른 이들의 신앙 고민에 공감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우치며 조금씩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우리 보통 크리스천들의 모습이 이 책의 주인공인 미루와 나무의 모습에 겹쳐지는 듯하다.

<미루나무 그림 묵상 2>의 더 깊어진 묵상이 독자에게도 전달되어 단 한 컷의 그림과 짧은 글임에도 한 장의 책장을 넘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책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저자의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미루나무 그림 묵상' 검색)에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최신 그림 묵상을 가까이 두고 묵상하며 주변에 위로와 권면이 필요한 지체들에게 공유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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