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라이즈업무브먼트(라이즈업·이종한 대표)가 12월 6일 회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라이즈업은 지난 8월 전 대표 이동현 씨 성범죄 사건이 드러난 뒤 단체 내 문제를 해결하고 수습하는 방안 하나로 삼덕회계법인에게 재정 감사를 받기로 했다. 감사는 그동안 라이즈업이 운영하는 학교(RTS), 학원(RTC), 음향 사업 등 라이즈업과 관련 있는 모든 단체가 받았다.

라이즈업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세 가지를 문제 삼았다. △지도자 활동비와 사역비 규정 미비 △지도자 급여·복지 및 활동비와 타 사역자 사역비의 불균형 △활동 및 사역비 지출 소명자료의 미비다.

감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활동비를 지출하는 기준은 규정이 아닌 지도자 명령에 따른 것이었고, 이미 지출한 돈 중에도 영수증이 없는 등 소명자료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전 대표 이동현 씨와 그의 동생 이동호 선교사에게 지급되는 월급·활동비는 다른 사역자가 받는 급여와 상당한 차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라이즈업을 새로 맡게 된 이종한 대표(제주 아름다운교회)는 회계감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적 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문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해진 기준 없이 지도자 의중에 따라 지급되는 지출비 규정을 새로 만들고, 단체 사역자들의 사례비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그뿐 아니라 지출 소명자료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동현·이동호 형제에게 환수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전 대표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진 뒤, 라이즈업은 모이던 인원의 30% 정도가 남아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단체 중심 지부격인 성남 지부와 전주 지부, 제주 지부에서 매주 모이고 있다.

이종한 대표는 "정상화에 앞서 사역을 정리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까지 라이즈업무브먼트를 세워 온 대학생 헌신자들과 청소년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며 다시금 사역의 열매를 맺도록 정상화하는 것이 목회자로서 리더로서 책임 있는 자세이며 최선이라 여겨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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