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울보 목사 / 호용한 지음 / 넥서스CROSS / 256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지금은 재개발 붐으로 아파트가 즐비한 곳이 되었지만 서울 성동구 옥수동·금호동 일대는 한국전쟁 직후 피난민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가파른 언덕 위로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달동네'로 불리던 곳. 이제는 달동네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옥수동에는 우유를 배달하는 울보 목사가 있다.

<달동네 울보 목사>(넥서스CROSS)는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가 쓴 책이다. 호용한 목사는 2001년 옥수중앙교회에 부임해 지금까지 지역을 섬기는 목회를 이어 오고 있다.

호 목사는 이 책에서, 목회하면서 만난 수많은 이의 사연을 소개한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재개발된 아파트촌에서도 임대 아파트에 사는 이가 대부분이다. 그의 눈길은 기독교인에 한정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찾아갔다.

자칫 목사 한 사람의 자랑처럼 비칠 수 있다. 하지만 호 목사는 옥수중앙교회에서 15년 넘게 직접 겪은 일, 경험담을 중심으로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담긴 간증집. 추운 연말, 따뜻한 이야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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