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10여 년째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는 이들이 있다. KTX 해고 승무원. 이제 이들 존재는 세상에서 잊힌 지 오래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싸움을 이어 가던 20대 승무원은 이제 30대가 됐다. 가정을 꾸린 사람도 있다. 그 사이 법원은 오락가락 판결 끝에 최종적으로 한국철도공사 손을 들어 승무원 1인당 8,64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승무원들은 배상금 외에 패소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 해고 승무원에게 힘이 되려고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성공회 길찾는교회와 '용산해방촌나눔의집'을 담당하는 민김종훈 신부는 2015년에 이어 올해도 해고 승무원과 함께 대림절기 기도회를 연다.

기도회는 12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용산역 광장 계단에서 시작한다. 8일, 15일, 22일 세 차례 예정돼 있다. 12월 첫 목요일(1일)에는 해고 승무원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때는 용산 해방촌 나눔의집에서 모인다.

민김종훈 신부는 해고 승무원 후원금 마련을 위해 기도초를 판매하고 있다. 이 기도초는 성탄절 당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에서 쓰일 예정이다.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바로 가기)으로 신청하면 된다. 기도초 한 개에 1만 원이며 기도초와 기도초를 활용한 기도문을 함께 나눠 준다.

문의: 민김종훈 신부(zacchaeus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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