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3차 담화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담화가 온통 거짓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돼 있고, 대통령 본인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는 11월 29일 "박근혜는 불타오르는 국민들의 분노와 즉각 퇴진하라는 명령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탄핵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다. "질서 있는 퇴진론은 촛불 민심을 교란시키기 위한 것이다. 야당은 국민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 운동에 온 힘을 모아 탄핵에 박차를 가하라"고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제3차 대국민 담화에 관한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의 입장]

박근혜는 즉각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온갖 범죄에 대한 수사를 받으라!

"너희는 재난이 닥쳐올 날을 피하려고 하면서도, 너희가 하는 일은, 오히려 폭력의 날을 가까이 불러들이고 있다. 너희는 망한다! 상아 침상에 누우며 안락의자에서 기지개 켜며 양 떼에서 골라잡은 어린양 요리를 먹고, 우리에서 송아지를 골라잡아 먹는 자들,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마시며, 가장 좋은 향유를 몸에 바르면서도 요셉의 집이 망하는 것은 걱정도 하지 않는 자들, 이제는 그들이 그 맨 먼저 사로잡혀서 끌려갈 것이다. 마음껏 흥청대던 잔치는 끝장나고 말 것이다." (아모스서 6장 3-7절)

오늘 박근혜의 제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다. 담화를 접한 우리 기독인들은 그 내용의 어이없음에 또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담화는 온통 거짓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되어 있다. "사심과 사익 없었다. 그러나 주변 관리 못했다"는 말은 마치 본인은 잘못이 없고 최순실과 보좌진 등의 잘못이라고 떠넘기는 거짓말이다. 이미 박근혜는 본인이 임명한 검찰에 의해 범죄자임이 명백히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있으면 임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말은 임기를 단축할 수 있는 개헌을 하라는 말로 해석한다. 즉 그렇지 않으면 단축이 어렵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임기를 단축할 의향이 있으나 자발적 사퇴는 없다는 뜻이고, 그 사이 본인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이어 나가겠다는 말로 들린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얼마 전의 약속도 저버린 채, 특검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점을 볼 때, 우리 국민 어느 누가 박근혜의 말을 믿겠는가?

박근혜는 불타오르는 국민들의 분노와 즉각 퇴진하라는 명령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작금의 사태에 대한 현실감이 없음을 우리는 느낀다. 소위 "질서 있는 퇴진"을 말하는 새누리당은 박근혜와 함께 공범이고, 즉각적으로 해체해야 할 존재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 저지르지 말라!

한편 야권 일각에서도 나타나는 소위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조응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 기독인들은 강력히 경고한다.

야당들이 지금 할 일은 광장의 국민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 운동에 온 힘을 모아야 하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탄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행여 '질서 있는 퇴진론'을 가지고 촛불 민심을 분열시키고자 하거나 교란용으로 활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이들은 하늘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 할 것이다. 우리 기독인들은 흔들리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외칠 것이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 즉각 해체하라!

2016. 11. 29.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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